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감기에 처방하는 항생제 처방률 ‘뚝’…20년간 40%p 넘게 감소

심평원, 2022년 약제급여 적정성 평가 공개…주사제 사용도 크게 줄어

입력 2023-07-26 10:07

급성상기도감염 연도별·종별 항생제 처방률
급성상기도감염 연도별·종별 항생제 처방률.(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제공.)

 

감기에 처방되는 항생제와 주사제 처방률이 꾸준히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6일 2022년(55차) 약제급여 적정성 평가 결과를 심사평가원 홈페이지와 스마트폰 어플 등을 통해 공개했다. 이번 평가는 전체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지난해 심사 완료된 외래 진료내역을 대상으로 진행한 것이다.

감기 등 급성상기도감염으로 인한 항생제 처방률은 지난해 32.36%로 지난 2002년(73.33%)에 비해 40.97%p 감소했다. 의료기관 종별로는 상급종합병원이 4.79%로 가장 낮고 종합병원 23.77%, 의원 32.10%, 병원 37.67% 순으로 나타났다. 급성기관지염 등 급성하기도감염에 대한 항생제 처방률은 54.06%로 지난 2016년(60.80%) 대비 6.74%p 줄었다.

약제급여 적정성 평가는 외래에서 진료하는 호흡기계질환의 약 71%를 차지하고 있는 급성상기도감염과 급성하기도감염의 항생제 처방률을 평가한 것이다. 이 질환들은 대부분 바이러스가 원인인 만큼 항생제 사용이 권장되지 않는다.

정부도 제1차 항생제 내성 관리대책(2016~2020)을 통해 급상성기도감염 항생제 처방률 감소를 목표로 설정한 바 있다. 이를 위해 급상성기도감염 적정성 평가에 따른 가감지급 규모를 확대하고, 급성하기도감염 항생제 처방률 지표를 신설 하는 등 평가 대상을 확대했다. 또 항생제 사용 감소와 내성관리 강화를 위해 올해부터는 환자당 항생제 사용량·처방일수 모니터링 지표를 도입했다.

주사제 처방률은 10.77%로 지난 2002년(38.62%) 대비 27.85%p 감소했다. 의료기관 종별로는 의원이 12.43%, 병원이 10.65%, 종합병원이 4.52%, 상급종합병원이 1.15% 순으로 나타났다.

주사제는 경구투약을 할 수 없거나 부작용을 일으킬 염려가 있는 경우 응급환자에세 신속한 치료효과가 필요한 경우에만 투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일부 의원에서는 여전히 주사제를 많이 처방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특히 외래 환자 10명 중 9명에게 주사제를 처방하는 기관도 확인됐다.

안유미 평가실장은 “약제 급여 적정성 평가 결과는 지난 20년 동안 꾸준히 개선되어 왔다. 항생제 처방률과 주사제 처방률이 감소했고, 특히 항생제 처방률이 높았던 병원급 의료기관의 감기 항생제 처방률이 크게 개선됐다”면서 “의료기관에서 평가 결과를 모니터링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평가 정보를 제공하고, 질 개선이 필요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맞춤형 질 향상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김성서 기자 biblekim@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