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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 2080] 태풍 '카눈' 속에서 안전하게 운전하려면?

입력 2023-08-10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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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속 35m가 넘는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에 본격 상륙함에 따라 자동차 안전에도 각별한 주위가 요구된다.



차량 침수 및 전복 사고 가능성은 물론 횡단보도를 건너는 보행자 주시 등 안전 운전을 위한 만반의 대비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자동차시민연합(대표 임기상)이 태풍 ‘카눈’으로부터 안전 운전을 담보해 줄 수 있는 팁을 소개했다. 자동차시민연합은 태풍 때는 풍압으로 제동거리가 불안정하고 사고 예측이 어려운 만큼, 가능한 태풍 시간대에는 운전을 자제하고 특히 가혹운전과 조급운전을 꼭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동차시민연합은 “최근 5년간 폭우를 동반한 빗길 고속국도의 교통사고 치사율이 평균보다 약 4배가 높다”면서 이번 태풍기에는 앞차와의 거리를 평소 보다 2배 이상으로 유지하고, 급제동이나 급가속, 급핸들조작을 피할 것을 주문했다. 낮에도 전조등을 미리 켜고 비상등은 후행 차량을 위해 적절하게 활용하라고 권고했다.

자동차시민연합은 또 일반의 상식과는 달리 태풍에는 대형차가 풍압에 더 위험도가 높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형차를 바람막이 삼아 주행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다고 밝혔다. 급제동 시 위험이 큰데다 대형차 옆을 주행할 때도 과적이나 낙하물을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임기상 대표는 “시속 120km 주행 시 초속 35m의 태풍에는 승용차는 1.2m, 버스는 6.5m 정도 주행 경로를 이탈한다”면서 “대형차와 인접 주행으로 사고가 발생하면 대형차는 단순한 접촉사고지만 승용차는 대형사고가 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자동차시민연합은 태풍을 동반한 폭우로 인한 제동거리 저하 문제도 지적했다. 주행속도에 따라 횡풍과 풍력으로 접지력이 약해지면서 차선 이탈이나 중앙선 침범 등 추돌로 인한 교통사고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얘기다. 횡풍이 심한 교량 위나 해일, 낙석 등 위험성이 많은 터널 부근, 산 절개지와 강 주변, 해안 도로는 가급적 우회할 것을 권했다.

임 대표는 “태풍 영향권 지역을 통과할 때는 시야가 제한되고 빗물로 노면과의 마찰이 40% 정도 떨어진다”면서 “가능한 추월 차선인 1차로 주행은 피하고, 앞차와의 거리를 평소의 2배 이상 유지하면서 급제동 및 급핸들조작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운전자 주의사항으로는 강풍 주의 표지판과 전광판을 예의 주시하면서 풍속 및 감속 안내에 따라 안전운전을 할 것을 조언했다. 태풍과 폭우로 순간적인 흔들림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항시 양손 운전을 하며 감속 운전하는 것이 사고를 피하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불법 주차는 피하고 안전장소 주차장을 이용할 것도 당부했다.

타이어 사전 점검도 강조했다. 접지면 마모한계선(1.4mm)까지 사용한 타이어는 배수 능력 저하로 인해 제동거리가 증가하는 만큼, 적정 공기압 점검과 마모상태 확인이 필수라는 것이다.

전기차나 하이브리드 차량은 더욱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전기차의 경우 수분감지 센서가 있어 누수 시 자동으로 전원을 차단해 감전을 예방하지만, 엔진룸 주황색 배선은 고압선으로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도로 곳곳에 발생하는 포트홀이나 과속방지턱으로 인해 심한 충격이 반복되면 전기차 하체의 고가 배터리와 케이스가 손상될 수도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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