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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차기 사장 김동철 전 의원 유력…이르면 9월 결정

입력 2023-08-31 16:57
신문게재 2023-09-01 1면

한국전력 나주 본사.(사진=연합)
한국전력 나주 본사.(사진=연합)

 

4개월째 공석인 한국전력 사장 자리가 이르면 다음달 말 채워질 전망이다. 한전의 새 수장으로는 4선(17~20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동철 전 의원이 유력하다.



31일 정부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한전 측에 차기 사장 후보로 김동철 전 의원을 단수로 추천했다. 내달 1일 열리는 임시 이사회에서 한전은 김 전 의원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하기 위한 주주총회 안건을 의결을 추진한다.

2주간의 공고 기간이 지나면 주주총회를 열어 차기 사장을 선임하고, 산업부 장관의 제청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하는 것으로 인선이 마무리된다.

김 전 의원이 차기 사장이 될 경우 1961년 한전 주식회사 발족 이후 62년 만에 정치인 출신 사장이 탄생하게 된다. 김 전 의원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산업은행 출신으로,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현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민주당 계열 정당에서도 활동했으며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선후보 캠프에 합류했다. 윤 대통령 당선 후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통합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다.

앞서 한전의 차기 수장으로 물망에 올랐던 한진현 전 산업부 차관(법무법인 광장 고문)은 지난 30일 사장 대신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정치권과 업계 안팎에서는 한전이 사상 초유의 재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철저한 자구 노력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강력한 동력을 주입할 외부 인사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에너지 비전문가인 김 전 의원이 사장이 될 경우 한전의 부채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도 나온다.

한편, 현재 한전의 사장 자리는 3개월 넘게 공석이다. 지난 5월 정승일 전 사장이 사퇴한 뒤 이정복 경영관리 부사장의 사장 직무를 대행하는 비상경영위원회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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