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부회장) |
18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 임병용 부회장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이한준 사장을 필두로 현대건설, 대우건설 CEO가 국감에 증인으로 줄줄이 소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GS건설 임병용 부회장과 LH 이한준 사장은 지난 4월에 발생한 인천 검단 신축아파트 붕괴사고의 시행사와 발주처였다. 국토부는 GS건설에 최고수위 징게라고 할 수 있는 ‘영업정지 10개월’ 처분을 내렸다. LH에 대해서는 건설 이권 카르텔을 근절하겠다는 방침이다.
마창민 DL이앤씨 대표이사 |
중대재해법도 엄하게 다뤄질 예정이다. 작년 1월 이 법이 시행된 이후 대형 건설사별 사망 사고는 DL이앤씨가 8명으로 가장 많고, 대우건설 4명, 현대건설 3명, 현대엔지니어링 3명, 한화 건설부문 2명, SK에코플랜트 2명, GS건설 1명 등이다.
공공택지 입찰에 계열사를 불법 동원해 소위 ‘벌떼 입찰’에 나선 호반건설, 제일건설, 우미건설, 대방건설 등 중견 건설사도 소환될 가능성이 있다.
앞서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말 화가 난다. 2013∼2015년 벌어진 호반건설의 벌떼 입찰로 공정위에서 과징금 608억원을 부과했지만, 호반건설의 두 아들이 운영하는 회사들은 분양이익만 1조3000억 이상을 벌었다”며 “국토부에서 해당 시기에 등록기준 충족여부를 조사하고, 더 자세한 불법성 여부는 경찰, 검찰 수사로 밝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GS건설 임병용 부회장도 물러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GS건설은 검단아파트 재시공과 보상 등으로 예상되는 비용 5524억원을 2분기 실적에 반영하며 413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한해 영업이익(5546억원)에 육박하는 손실액이다.
한편 건설업계는 국정감사 때만 되면 건설사 대표들을 불러 문책하는 것이 연례행사처럼 돼버렸다고 불만을 표하고 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회사 입장에서는 무리한 증인 출석 요청에 따라 다소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다”며 “어떻게 방어하느냐가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채훈식 기자 ch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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