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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美 금리 인상 압박 속 박스권 장세… 소비·가치주 주목

입력 2023-09-24 10:30
신문게재 2023-09-25 9면

코스피-코스닥은 내리고, 환율은 오르고<YONHAP NO-5278>
(사진=연합뉴스)

이번 주(9월25~27일) 국내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정책의 여파가 이어진 매파적 입장으로 금리 추가 인상에 대한 의구심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하방압력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증권가는 추석 연휴를 앞둔 이번 주 증시는 관망세가 짙은 가운데 코스피 예상 밴드를 2450~2570포인트로 봤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 거래일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6.84포인트(0.27%) 내린 2508.13으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장보다 23.52포인트(0.94%) 내린 2491.45에 개장한 뒤 오전 9시 30분께 2486.14를 기록해 저점을 찍었으나, 이후 하락 폭을 만회하고 2500대를 회복했다.



코스피가 장중 기준으로 2500선 아래로 내려간 건 중국 부동산업체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의 디폴트 위기가 불거졌던 지난달 23일(장중 저가 2499.89) 이후 처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91억원, 97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특히 외국인은 지난 18일부터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현·선물 순매도세를 이어갔다. 개인은 206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외국인과 기관의 물량을 받아냈다.

국내 주식시장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연준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의 여파가 이어지며 장 초반 급락세를 보였지만, 낙폭이 과도하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하락 폭을 되돌렸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준의 매파적 기조와 금리 상승은 여전히 부담이지만 일본은행(BOJ)의 통화 완화 정책 유지와 중국 증시 강세에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고 분석했다.

같은 날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33포인트(0.39%) 내린 857.35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8.75포인트(1.02%) 내린 851.93에 출발한 뒤 847대까지 밀렸으나,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저가 매수세 유입에 낙폭을 축소했다.

이번주 국내 증시는 연휴와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보수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NH투자증권은 오는 25~27일 코스피 밴드를 2450~2570포인트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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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추가금리 인상을 배제하지 않는 모습이라고 보면서 연준의 긴축 스탠스가 예상보다 더 길게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달러 인덱스와 미국 국채금리 역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추석연휴를 앞두고 투자자들 역시 관망세를 보일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요한 이벤트를 앞두고 주식시장이 추석과 개천절 연휴로 4거래일간 휴장을 가질 예정”이라며 “투자자들은 관망세가 강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국내 주식시장은 추석과 개천절 연휴로 인해 28일부터 10월 3일까지 휴장한다. 연휴 기간 동안 한국은 9월 수출입동향 및 8월 산업활동동향 지표가, 미국에서는 9월 ISM제조업이 발표될 예정이다.

김 연구원은 9월 1~20일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9.8%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7.9% 줄어들고, 조업일수가 짧다는 점을 감안하면 헤드라인 수치만큼의 양적전환은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테마장세가 펼쳐질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송주연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 이익과 동행하는 수출도 추세적인 반등이 쉽지 않아 보인다는 점을 감안할 때 다시 한번 테마주가 주목받을 수 있는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달 29일부터 10월 6일까지 중국의 최장연휴인 국경절과 맞물리면서 소비주 중심의 투자전략이 긍정적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송 연구원은 “중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던 여행지인 일본으로의 여행이 감소할 경우 국내 유입 관광객이 증가할 수 있다”며 중국 소비와 관련된 업종들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가치주 우위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진단도 나왔다. 금리 인상이 주가에 지배적인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와 2차전지가 동반 강세를 보인 5월을 예외로 두고 7월부터 가치주의 지수대비 상대강도가 개선되고 있다”며 “시장 전체의 30%선까지 떨어졌던 코스피 내 가치주의 시가총액 비중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성장 테마에서 가치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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