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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들어오자 노 젓는 '삼바', 글로벌 시장 존재감 확대 ‘안간힘’

글로벌 투자자 포럼 참석…투자 기관 비전·성장 전략 설명

입력 2023-09-25 13:40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전경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전경. (사진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투자자 포럼에 참석, ‘존재감 부각’에 나섰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견조한 수주 모멘텀을 보이고 있는 만큼, 글로벌 투자자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세일즈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홍콩에서 개최된 ‘CITIC CLSA 투자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주요 투자 기관을 대상으로 기업 설명을 진행했다.

해당 포럼은 CLSA 증권이 주최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투자자 콘퍼런스로, 투자자들의 요청이 있는 경우에 한해 CLSA 측의 초청으로 참석이 가능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 행사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유일하게 참가했다.

회사 측은 행사 기간 동안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을 보유 중인 글로벌 투자자와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글로벌 투자자들과 만나 비전과 성장 전략을 설명했다.

각계 전문가들의 시장 분석 발표와 기업·글로벌 투자자 간 미팅도 진행했다. 피델리티, 인베스코, 프랭클린 템플턴 등 자산 규모 1000조원 이상의 글로벌 투자 기관을 비롯해 전 세계 투자 기관이 한데 모여 투자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CLSA는 행사 이후 발표한 리포트를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대량 생산을 가능케 하는 빅파마 위주로 수주 전략 바꾸고 증가하는 수요를 적극적인 증설로 대응하며 성공적인 수주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뛰어난 품질, 생산 능력과 더불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 네크워크 또한 빅파마 수주의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회사의 강력한 수주 모멘텀을 확인했다.

회사 측은 글로벌 투자 업계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관심을 갖는 이유로 최근의 빠른 성장세와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꼽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3년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1조5871억원, 영업이익 4452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증권가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22년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최초 3조원 매출의 기록을 세운데 이어 올해는 영업이익 1조원 돌파 기록을 세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 데이터’가 발표한 2022년 글로벌 주요 제약·바이오사 매출 순위 자료에서도 37위에 올라 2021년(50위) 대비 13계단 상승했다.

최근 3년간 크게 증가한 위탁생산(CMO) 수주 금액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빅파마와의 대규모 장기 계약 규모가 크게 증가하면서 고공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1000억원 이상의 CMO 계약 8건을 수주했다. 2020년과 2021년 각각 6건을 달성했던 것과 비교해 대형 수주가 증가하고 있는 양상이다. 대규모 수주 계약은 통상 수년에 걸쳐 진행되는 장기 계약이며, 최소 규모로 시작해 시장 상황에 따라 확대될 수 있어 안정적인 고성장을 이끌어 내는 핵심 동력이 된다.

특히 대규모 수주는 주로 전 세계 의약품 공급량이 큰 빅 파마 고객사와의 계약으로 이뤄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글로벌 톱 빅 파마 20곳 중 14곳을 고객사로 확보했으며 추가로 빅 파마와의 파트너십 확장도 추진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앞서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세계적 권위의 바이오산업 콘퍼런스 ‘2023 바이오프로세스 인터내셔널(BPI)’에도 참가해 글로벌 수주 확대에 나선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생명과 직결된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기업의 신뢰도는 비즈니스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 요소”라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2년이라는 짧은 시간에도 국제 무대에서 높은 신뢰를 구축하며 글로벌 리딩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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