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종합] 이예원, KLPGA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우승

시즌 3승 ‘메이저 퀸’으로 장식…“꼭 하고 싶었던 메이저대회 우승이라 영광입니다”
2021년 대회 우승자 김수지, 5언더파 2타 차 2위…디펜딩 챔피언 박민지는 공동 18위

입력 2023-10-08 17:51

이예원
이예원이 8일 경기도 여주시 블루헤런 골프클럽에서 열린 2023 시즌 KLPGA 투어 마지막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사진=KLPGA)

이예원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3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 상금 12억 원)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퀸’에 올랐다.



이예원은 8일 경기도 여주시 블루헤런 골프클럽(파 72·6687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4개로 1오버파 73타를 쳐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를 기록해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지난 해 KLPGA 투어에 데뷔해 신인상을 받은 이예원은 지난 4월 올 시즌 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첫 승을 올렸다. 이후 8월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연장전 끝에 초대 챔피언에 오른 후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시즌 3승을 올렸다. 올 시즌 KLPGA 투어 3승은 박지영에 이어 이예원이 두 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KLPGA 투어 상금 순위와 대상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예원은 우승 상금 2억 1600만 원 받고, 대상 포인트 70점을 획득해 시즌 상금 12억 6054만 원, 대상 포인트 562점으로 각각 1위 자리를 지켰다.

올 시즌 KLPGA 투어는 앞으로 5개 대회를 남겨 놓고 있다. 따라서 이예원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과 대상 부문 1위 자리 굳히기에 돌입했다.

5타 차 1위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이예원은 전반 9개 홀에서 보기 없이 3번(파 4), 5번(파 3), 8번 홀(파 4)에서 버디를 낚아 11언더파로 2위 김수지에 8타 차로 독주하며 끝냈다.

2위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김수지는 2번 홀(파 3) 버디로 추격을 시작했고, 5번 홀 버디로 추격의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하지만 6번 홀(파 4) 보기, 7번 홀(파 5) 버디로 만회해 좀처럼 타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그리고 김수지는 8번 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해 추격의 의지마저 접어야 하는 분위기를 스스로 만들었다. 이로 인해 이예원은 김수지가 스스로 무너짐에 따라 어깨가 가벼워졌다.

이예원 제23회하이트진로챔피언십 FR 1번홀 티샷 400
이예원은 드라이버 티 샷.(사진=KLPGA)

여유 있게 후반을 시작한 이예원은 12번, 14번, 15번 홀(이상 파 4)에서 보기를 범하며 불안했다. 하지만 김수지가 10번 홀(파 5) 버디로 다시 한 번 추격의 의지를 보였으나 이후 타수를 줄이지 못했고, 14번 홀에서 보기를 범해 더 이상 우승 경쟁에서 벗어났고, 16번 홀(파 3)에서 버디를 잡아 2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4타 차 앞선 상황에서 마지막 18번 홀에 들어선 이예원은 두 번째 샷이 페널티 구역에 들어갔다. 1벌 타를 받고 친 네 번째 샷이 홀 3m 거리에 붙여 파 퍼트를 놓쳤지만 보기 퍼트를 넣고 우승을 확정 지었다.

이예원은 우승 후 가진 인터뷰에서 “시즌 2승을 올리고 마지막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우승을 차지해 영광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시즌 내내 꾸준한 성적을 낼 수 있었던 요인이 뭔지에 대해 이예원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동계 훈련을 통해 숏 게임을 보완했던 것”이라며 “4월 첫 우승 후 자심감을 가지게 됐고, 이어 8월과 10월에 각각 우승을 차지하는 등 좋은 시즌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올 시즌 시작할 때 목표로 3승을 세웠는데 이렇게 메이저대회로 달성하게 됐다”는 이예원은 “남은 5개 대회 가운데 1승을 추가하는 것”을 새로운 목표로 삼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예원은 시즌 최종 목표로 “KLPGA 투어 한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을 경신하고 싶다”는 의지를 덧붙였다.

KLPGA 투어 한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은 박민지가 2021년 6승을 올리며 15억 2137만 원을 벌며 작성했다.

김수지
김수지.(사진=KLPGA)

2021년 이 대회 우승자 김수지는 이날 벅찬 우승 경쟁을 이겨내지 못하고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 합계 5언더파 283타를 기록해 2위를 차지했다.

황유민은 이날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 합계 2언더파 286타를 기록해 성유진과 함께 공동 3위를 차지하며 대회를 마쳤다.

4언더파 68타를 쳐 이날 경기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를 작성한 김재희는 1오버파 289타를 기록해 전날보다 11계단 상승해 정슬기와 함께 공동 5위를 차지했다.

작년 이 대회 우승자로 2연패 도전에 나선 박민지는 이날 이븐파 72타를 쳐 7오버파 295타를 기록해 공동 18위, 지난 주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 KLPGA 투어 데뷔 14년 만에 첫 우승의 감격을 누린 박주영은 8오버파 296타로 20위를 각각 차지했다.

이번 대회 추천 선수로 출전한 박성현은 10오버파 298타로 26위, 시즌 3승의 박지영은 11오버파 299타로 공동 27위에 자리하며 대회를 마쳤다.

여주=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