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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 매출 1조 시대’…외형·내실 다 잡은 삼바, ‘초격차’ 전략 통했다

“세계 최대 규모 4공장이 고성장 견인…5공장 필두로 성장 모멘텀 잇는다”

입력 2023-10-30 06:39
신문게재 2023-10-3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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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제2바이오캠퍼스 조감도. (사진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분기 매출 1조원’ 시대를 활짝 열었다. 연간 매출 1조원이 상위 제약·바이오 기업을 판단하는 이정표로 주목받는 상황에서, 분기 매출 1조원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쓴 것이다. 특히 국내 주요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들이 기존 실적 발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는 가운데 거둔 성과여서 더욱 주목할 만하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1조340억원의 매출과 3185억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1610억원) 증가하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으며, 2022년 상반기 반기 매출 1조원을 처음 돌파한 후 1년 만에 분기 매출 1조원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



회사 측은 세계 최대 규모의 초대형 바이오의약품 생산 시설인 4공장이 고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은 생산 능력 24만 리터(ℓ)로 단일 공장 기준 전 세계 최대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회사 측은 4공장 건설 기간 동안 발 빠르게 선 수주 활동을 진행해 지난해 10월 부분 가동과 올해 6월 전체 가동에 돌입한 이래 빅 파마 중심의 대규모 수주 계약을 토대로 가동률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공시된 신규·증액 계약 중 1000억원 이상의 대규모 계약은 총 8건이며, 누적 수주액은 2조7260억원으로 역대 최고액을 달성한 2020년(1조9000억원)의 기록을 3분기 만에 41% 초과 달성했다. 창사 이래 누적 수주액은 118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글로벌 톱 20개 제약사 중 14곳을 고객사로 확보한 상태다.

매출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40%대의 높은 영업이익률도 유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률 43.2%, 연간 누적 영업이익률 41.2%를 기록 중이다. 특히 CDMO 사업이 메인인 삼성바이오로직스 별도 기준으로는 연결 기준 대비 영업이익률이 더 높다.

회사 관계자는 “빅 파마와의 견고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대규모·장기 계약 성과가 늘어나면서 우수한 수익성을 유지 중”이라며 “업황이나 경기 영향 없이 지금과 같은 안정적이고 높은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건설 중인 5공장을 필두로 제2바이오캠퍼스 구축을 본격화하고 시장의 성장과 고객사의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하며 성장 모멘텀을 이어갈 방침이다. 5공장 가동 시기는 2025년 4월이 목표이며, 공사 기간은 총 24개월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동일 규모의 3공장(18만 리터) 대비 약 1년 단축한 것이다.

회사 측은 업계 최단 기간의 공기를 통해 시장 기회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4공장 건설 과정의 최적의 사례를 집약한 디자인으로 5공장을 설계했으며, 쿠키를 찍어내듯 특정 디자인의 건축물을 반복해 건설하는 ‘쿠키 컷(Cookie-Cut)’ 방식을 적용해 공사 효율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향후 건설 계획인 6~8공장을 포함한 제2바이오캠퍼스의 완공 시 생산 능력이 72만 리터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제1캠퍼스를 포함한 총 생산 능력은 132만4000리터가 돼 전 세계 CDMO 1위 초격차를 실현할 수 있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CDMO 시장에서 지속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은 생산 능력부터 품질, 속도, ESG에 이르기까지 CDMO 기업이 갖춰야 할 경쟁력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기 때문”이라며 “업계 절반 수준의 기술이전 기간과 첨단 세포배양 기술을 통한 생산 기간 단축, 최단 기간 GMP 인증 성공 기록 등으로 차별화된 경쟁력 구현했다”고 말했다.

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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