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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폰 거래 1000만대 시대' 삼성전자, 2조 뉴리드폰 시장 진출

강병구 부사장 국감서 리뉴드폰 국내 출시 계획 밝혀
중고폰에 새 배터리·디스플레이 등 적용

입력 2023-10-29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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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삼성닷컴 ‘인증 중고폰(Certified Re-Newed) 스토어’.(사진=미국 삼성닷컴 캡처)

 

삼성전자가 중고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한다. 삼성전자가 품질을 인증한 리뉴드폰(Renewed)을 국내 시장에 직접 내다 파는 방식이 유력하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리뉴드폰 출시 계획을 공개했다. 지난 27일 강봉구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대상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감사에서 “한국에서도 리뉴드폰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의 리뉴드폰 국내 출시 제안을 강 부사장이 받아들이는 형식이다.

리뉴드폰은 반품된 정상 제품이나 초기 불량품, 전시품, 중고 제품을 재정비해 정상가보다 저렴하게 판매하는 제품을 말하는 것으로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 부품을 교체해 판매하는 방식도 포함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새 제품과 엇비슷한 중고폰을 신제품에 비해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미국, 영국, 프랑스 등 국가에서 삼성닷컴을 통해 ‘인증 중고폰 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미국 삼성닷컴 기준 △100% 삼성 인증 부품 △1년 보증 △새 배터리·디스플레이 △새 포장 박스 등을 앞세워 갤럭시S22과 S21 시리즈 인증 중고폰(리뉴드폰)을 판매 중이다. 미국에서는 신제품 대비 15~30% 낮은 가격에 리뉴드폰을 판매한다.

삼성이 국내에서도 해외와 비슷한 방식의 리뉴드폰 판매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중고폰 거래 규모는 연 1000만대에 달한다. 금액으로 환산할 시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대부분 SK그룹 계열 중고 거래 업체 ‘민팃’이나 당근마켓 등 중고 거래 플랫폼을 이용해 거래하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사내에서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회피했다.

앞서 허 의원은 “올해 나온 삼성전자 스마트폰 최고가는 246만원, 아이폰은 250만원 정도인 만큼 이제 한 달 벌어서 휴대폰을 못 산다는 말이 나온다”면서 “비싼 통신요금도 문제지만 고공행진하는 단말기 가격도 국민에게 큰 부담이다. 그래서 중고폰을 사는 이들이 많다”고 리뉴드폰(리퍼폰) 도입의 필요성을 제기한 바 있다.

전화평 기자 peace20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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