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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시티, GTX 호재도 안 먹혀…먹구름 드리워진 분양시장

입력 2023-11-08 13:47
신문게재 2023-11-0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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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김포 등 수도권 도시를 서울로 편입하는 ‘메가시티’ 이슈가 떠오르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C 노선 조기 착공 등 대형 호재가 거론되고 있지만, 분양시장에는 먹구름이 드리워진 모습이다.



8일 한국 부동산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의정부 푸르지오 클라시엘 등 의정부 지역 2개 단지와 고촌센트럴자이 등 호재지역에서 1순위 청약 접수를 받았지만 흥행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의정부에선 지난해 8월 이후 약 1년여 만에 의정부에서 나오는 신규 분양물량인 데다 500가구 이상 대규모 단지, 대형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가 같은 날 맞붙으면서 기대가 모아졌다. 특히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임기 내 GTX 노선 연장·신설 사업을 조기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GTX-C노선이 예정된 의정부역 일대의 분양 기대감은 더욱 높아졌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1순위 마감에 실패하며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의정부 푸르지오 클라시엘’은 579가구 모집에 706개의 통장이 접수돼 1.2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타입 1순위 마감에 실패, 미달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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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김포에서도 서울 강서구와 맞닿아 있는 고촌읍에 위치해 입지가 우수한 데다 최근 여당이 김포시를 서울시에 편입하는 방안을 당론으로 추진키로 하면서 수혜 기대감이 컸던 ‘고촌센트럴자이’도 1순위 청약에서 평균경쟁률 1.9대 1이라는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긴 마찬가지였다.

업계에선 김포 서울 편입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조기 추진 등이 총선을 앞둔 시점에 발표돼 실제 실현까지는 불확실한 데다 최근 청약의 가장 큰 변수 중 하나인 분양가가 주변 시세 대비 메리트가 없어 수요자들의 외면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의정부 푸르지오 클라시엘의 분양가는 전용 84㎡ 6억1900만~7억600만원대, 비교적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인 더샵 의정부 링크시티 전용84㎡의 분양가는 6억6060만~7억3720만원대, 고촌센트럴자이분양가는 7억5840만원대에 책정됐다.

한편, 분양 성적이 가라앉은 가운데 주택 사업자들이 예측하는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발표한 ‘11월 아파트분양 전망’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가 전달보다 13.4p(포인트) 내린 70.4를 나타내며 석 달 연속 하락했다. 올해 6월부터 줄곧 100 이상을 기록하며 ‘상승’ 전망을 유지했던 서울도 5개월 만에 ‘하락’ 전망으로 돌아섰다.

변서경 주산연 부연구위원은 “최근 수도권 매매량이 줄어들고 매매가격 상승 폭이 줄면서 수도권 분양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주춤하는 모습”이라며 “금리 급상승 등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높고 수요자들의 아파트 가격 민감도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문경란 기자 mg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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