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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심 최태원'…SK 대폭 쇄신인사 단행, 수펙스 의장에 최창원

입력 2023-12-08 05:00
신문게재 2023-12-08 1면

'최태원 사촌' 최창원 부회장, '그룹 2인자'에<YONHAP NO-3269>
최창원(사진) SK 디스커버리 부회장,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선임.(연합뉴스)

 

“새로운 경영진에도, 또 젊은 경영자에게도 기회를 줘야 하는 때가 온 겁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이 같은 기조가 반영된 SK발 쇄신 인사가 7일 단행됐다. 이번 인사를 놓고 재계 안팎에서는 젊은 50대 최고경영자(CEO)를 전진 배치하는 등 과감한 세대교체를 통해 불확실한 미래와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선제 대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선 ‘그룹 2인자’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에는 최 회장의 사촌 동생인 최창원(59)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 선임됐다. 최창원 부회장은 2007년 SK케미칼 대표이사로 취임 이후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를 맡아 SK의 케미칼, 바이오 사업을 이끌어온 인물이다.

사장단 인사에서는 SK㈜ 사장에 장용호(59) SK실트론 사장을 비롯해서 ▲SK이노베이션 사장에 박상규(59) SK엔무브 사장 ▲SK실트론 사장에 이용욱(56) SK㈜ 머티리얼즈 사장 ▲SK에너지 사장에 오종훈(55) SK에너지 P&M CIC 대표 ▲SK온 사장에 이석희(58) 전 SK하이닉스 사장을 각각 선임했다. SK㈜ 머티리얼즈 사장에는 김양택(48) SK㈜ 첨단소재투자센터장이, SK엔무브 사장에는 김원기(53) SK엔무브 그린성장본부장이 각각 보임 됐다. SK그룹이 주력 사장단을 50대로 전면 교체한 것은 2016년 말 인사 이후 7년 만이다.

2017년부터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이끌어 온 조대식(63) 의장을 비롯해 장동현(60) SK㈜ 부회장, 김준(62)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박정호(60) SK하이닉스 부회장 등 부회장단은 사실상 2선으로 용퇘한다. 조 의장은 SK㈜ 부회장으로서 주요 관계사 파이낸셜스토리 실행력 제고 및 글로벌 투자 전략 등에 대한 자문을, 장동현 부회장은 SK㈜ 부회장직을 유지하되 박경일 사장과 함께 SK에코플랜트 각자 대표(부회장)를 맡는다. 김준 부회장도 대표이사를 내려놓고 SK이노 부회장직으로 회사 성장·발전에 기여하게 된다. 박정호 부회장은 SK㈜ 부회장과 SK하이닉스 부회장으로서 AI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미래 성장동력 확충에 주력한다.

SK그룹은 “각 사가 오랜 시간 그룹 차원의 차세대 CEO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양성된 새 경영진에게 기회를 열어주는 ‘준비된 인사’를 한 것”이라며 “부회장급 CEO들은 계속 그룹 안에서 그동안 쌓은 경륜과 경험을 살려 후배 경영인들을 위한 조력자 역할 등을 수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SK그룹 신규임원 중 최연소 임원으로는 최태원 회장의 장녀 최윤정(34)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이 선임됐다. 

최태원 회장 장녀 최윤정 SK바이오팜 팀장
최태원 회장 장녀 최윤정(사진)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사진제공=SK바이오팜)

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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