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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실시간 경기진단이 필요해’…빅데이터 기반 경기진단 시스템 구축 추진

신속한 경기 대응 위해 ‘필요’…올해 연구용역 진행
데이터 정확성·대표성 높여야 목소리

입력 2024-01-21 16:10
신문게재 2024-01-2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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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국회예산정책처

 

기획재정부가 신속한 경기 진단·대응을 위해 빅데이터 기반의 실시간 경기진단 시스템 구축을 추진한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필요성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정보 및 지표의 대표성, 운용의 정확도 등을 높일 것을 주문했다.



21일 기재부에 따르면 올해 빅데이터 기반 실시간 경기진단 시스템 구축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관련 연구용역비 예산 6억원이 편성됐다. 기재부는 올해 관련 연구용역을 추진해 연구를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빅데이터 기반의 실시간 경기진단 시스템 구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기재부와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빅데이터 기반 실시간 경기진단 시스템은 경기진단을 위한 생산과 소비, 투자 등의 경제지표(기초 데이터) 수집 및 통합관리 전산시스템을 구축한다. 이어 데이터 및 분석 모형을 활용해 분야별 경기 속보지표를 개발하고 주요 경제 현안에 대한 분석·경기진단을 한다.

기재부는 빅데이터 기반의 실시간 경기진단을 통해 최신의 경제 상황을 진단하고 이를 바탕으로 신속하게 경제 정책 등을 입안해 리스크를 줄인다는 목표다. 기재부는 기존 산업활동동향(통계청)과 국내총생산(GDP, 한국은행, 분기별) 등의 경제지표가 현재보다 시차가 1~2개월 발생하다 보니 신속한 경기 대응에 한계가 있어 현재 경기를 파악할 수 있도록 이번 실시간 경기진단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재부는 시스템 구축을 위해 수집할 경기 지표와 모형 등은 용역을 발주해 연구할 계획이다. 이달부터 용역을 공모해 전문 연구기관을 선정한 후 데이터 플랫폼 구축, 속보지표 개발 및 경기진단 시스템을 동시에 구축·운영할 계획이며 전문 연구기관이 해당 연구용역을 맡아 데이터베이스(DB) 서버구축, 속보지표 개발 및 계량 분석, 주요경제지표 관리 및 심층연구 등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올해 연구용역비 6억원이 편성되면서 경기진단 시스템 구축이 추진되지만 사업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정부는 올해 예산안에서 9억원을 편성해 국회에 제출지만 국회 심의 과정에서 3억원이 감액됐다. 또 국회예산정책처는 ‘재검토’하라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예산정책처는 경기진단 시스템은 한국은행에서 2016년부터 관련 연구 및 경기진단 업무를 지속적으로 수행해왔고 경기진단 시 중요 데이터인 GDP 관련 데이터 등은 한국은행이 산출·관리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사 시스템을 구축하기보다는 필요 시 속보성 데이터 및 분석 내용을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도록 한국은행과의 협업체계를 마련하고 기재부 자체 시스템 구축은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국회는 부대의견을 통해 기재부는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 통계청 등 다른 기관과 협력을 통해 실시간 경기진단 시스템 구축 사업을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한 필요성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수집한 정보의 대표성·정확성을 높이고 무엇보다 정교한 운영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우석진 명지대 교수(경제학과)는 “거시지표가 반영도 늦게 되고 가중치 등의 문제가 있는데 다른 측면에서 경제를 볼 수 있는 지표를 만든다는 것은 좋다고 생각한다”며 “결국 어떤 모형을 구축하느냐가 문제로 오래된 모형 말고 최신 모형으로 만들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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