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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의료개혁 골든타임…비급여·실손보험 확실히 개혁할 것”

입력 2024-02-01 14:19

윤석열 대통령, 의료개혁 민생토론 발언
윤석열 대통령이 경기도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여덟 번째, 생명과 지역을 살리는 의료개혁’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

 

윤석열 대통령은 1일 “지금이 의료 개혁을 추진할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생명과 지역을 살리는 의료 개혁’을 주제로 8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모두발언에서 “오직 국민과 미래를 바라보며 흔들림 없이 개혁을 추진해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대다수 국민이 원하는 의료 개혁을 일부 반대나 저항 때문에 후퇴한다면 국가의 본질적인 역할을 저버리는 것”이라며 “‘응급실 뺑뺑이’ ‘소아과 오픈런’ 같은 말이 유행하는 나라는 좋은 나라라고 할 수 없다. 또 지방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제대로 된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한다면 선진국이라고 말하기에 부끄러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10월 충북대에서 열린 ‘생명과 지역을 살리는 필수의료혁신 전략회의’에서 ‘의료개혁’을 선언했던 윤 대통령은 이번 토론회에서 필수의료·지역의료 강화 방안이 구체적으로 담긴 ‘4대 정책 패키지’를 공개했다.

윤 대통령은 “의료개혁 4대 정책 패키지는 무너져 가는 의료체계를 바로 세워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겠다는 약속의 일환”이라며 “대한민국 의료 산업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우리의 계획이 담겨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이 걸린 필수의료 강화책으로 “건강보험 적립금을 활용해 필수의료에 10조원 이상 투입하겠다”며 “의료 남용을 부추기고 시장을 교란하며 건강보험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는 비급여와 실손보험제도를 확실하게 개혁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충분한 의료인력 확보가 중요하다”며 “고령인구가 급증하고, 보건산업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 지역의료, 필수의료를 살리기 위해서도 의료 인력 확충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질의 의학 교육과 수련 환경을 마련해 의료인력 확충을 뒷받침하겠다”며 “의료사고 피해자 보상은 강화하되 의료인들의 사법 리스크 부담은 확실하게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의료인에 대한 고소·고발이 많지만 실제로 의사가 고의나 중과실로 판명되는 경우는 매우 적다”며 “제도를 전면 개편해 의사는 소신껏 진료하고, 피해자는 두텁게 보상받도록 제도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어 “의료사고 관련 고소·고발이 있다고 해서 즉시 조사에 착수하는 것은 정말 우리 환자를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란 점을 법무 정책적 입장에서 신중하게 해달라고 당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역의료 재건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꼽으며 “지역의료를 근본적으로 살리기 위해 지역인재 전형 확대, 지역 정책수가, 지역 네트워크 구축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속한 조치가 필요한 과제는 속도감 있게 해결하고 숙고와 논의가 필요한 과제는 대통령직속특위를 설치해서 하나하나 대책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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