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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올해 성장률 2.2% 유지…물가 '2.5%' 상승 전망, 기존보다 0.1% 낮아져

한국개발연구원, 14일 ‘수정 경제전망’ 발표
민간소비 증가 기존보다 0.1% 하락한 ‘1.7%’…내수부진 심화 예상

입력 2024-02-14 15:06
신문게재 2024-02-15 4면

KDI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과 같은 2.2%로 유지했다. 내수 부진으로 민간소비 전망치가 소폭 떨어진 가운데 물가 전망도 같이 낮아졌다.



14일 KDI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했다. KDI는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2.2% 성장(상반기 2.3%, 하반기 2.0%)할 것으로 내다봤는데, 이는 지난해 11월 내놓은 전망과 동일했다. 연간 성장률 전망치는 2.2%로 정부·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같다. 한국은행은 2.1%, 국제통화기금(IMF)은 2.3%를 제시한 바 있다.

KDI는 기존 전망의 틀은 유지됐지만 부문별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민간소비는 1.7%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기존 전망(1.8%)보다 낮아진 수치다. 내수 부진이 심해지고 있다는 것이 KDI의 분석으로, 상품 소비와 서비스 소비 모두 부진할 것으로 봤다. 설비투자 증가율은 기존보다 0.1%포인트 떨어진 2.3%로 전망했다. 최근의 부동산 경기 하락으로 건설투자는 1.4%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강건한 회복세가 전망되나 내수 증가세가 약할 것으로 봤다.

KDI는 총수출 증가율 전망치를 4.7%로 잡았다. 이는 기존 3.8%에서 0.9%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경상수지 흑자 폭 전망치도 기존보다 136억달러 늘어난 562억달러로 상향했다.

KDI는 다만 올해는 민간소비 개선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봤다. 민간소비 부진의 원인인 고금리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다. 소비자물가는 올해 2.5% 오를 것으로 예상했는데, 기존 전망보다는 0.1%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물가 상승세가 내수 부진으로 기존 전망보다 다소 빠르게 둔화할 것이라는 예측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상반기(2.9%)보다 하반기(2.3%)에 물가가 낮아지고, 연말에는 물가 상승세가 물가안정목표(2.0%)까지 근접할 것으로 전망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기존 전망보다 0.1%포인트 낮은 2.3%로 예상했다.

KDI는 대외 위험 요인으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과 더불어 중국 경기가 부동산 부문을 중심으로 급락할 가능성 등을 언급했다. 대내적으로는 부실 건설업체의 구조조정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할 때 건설 투자의 부진이 깊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세종=곽진성 기자 pe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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