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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미령 장관 “사과·배 햇과일 출하 전까지 가격 강세 불가피”

송 장관 7일 긴급 기자 간담회 ‘과일 수급 동향 및 대응 방안’ 발표

입력 2024-03-07 21:31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7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최근 농축산물 물가와 관련, 긴급 기자 간담회를 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부가 농식품 물가 상승 억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사과와 배 등 과일 가격의 고공행진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물가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물가 안정을 위한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생산량이 30% 정도 줄어 가격이 상승한 사과와 배에 대해서는 당장 마땅한 방안을 마련치 못한 모습이다.

농식품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사과와 귤 가격은 지난해보다 70% 넘게 급등하고 신선과일이 32년 만에 최고인 41.2% 치솟은 상황이다. 송 장관은 이날 당일에 일정을 통보한 채 예정에 없던 간담회를 열었다.

송 장관은 “햇과일 출하 전까지 가격 강세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사과의 경우 조생종인 츠가루(아오리)가 7월 말 정도부터 출하된다는 점에서, 4개월 이상 ‘금사과’가 계속될 우려가 나온다.

이날 송 장관은 “기상재해로 사과·배 생산이 전년보다 30%가량 감소하면서 다른 과일과 농산물의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며 “2월에 비가 자주 오고 일조량도 평년보다 40% 이상 감소해 시설채소를 중심으로 가격이 많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명절 성수품 공급이 평시의 2배 넘는 수준으로 증가, 설 이후 사과·배 저장 물량이 다소 부족한 상황에 놓였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사과 수입을 통한 가격하락도 즉각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다는 예측이 나온다.

송 장관은 “(사과 수입을 통한 가격 하락 효과에 대해) 작년 사과 작황이 나빠 올해 가격이 높다고 바로 사과를 수입해 효과를 낼 수 있는 건 아니다”라며 “사과는 11개국과 검역 협상 진행 중이고 8단계까지 협상이 진행돼야 수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진도가 많이 나간 일본이 5단계까지 와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송 장관은 이달에는 농산물 수급 상황이 지난달보다는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송 장관은 “3월부터는 기온 상승, 일조량 증가 등 기상 여건이 개선되고 출하 지역도 점차 확대돼 시설채소를 중심으로 농산물 수급 상황이 2월보다는 나아질 것”이라며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빠르게 완화하기 위해 우리가 활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자원을 총동원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곽진성 기자 pe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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