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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총선 앞두고 도발…“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 성공” 주장

입력 2024-04-03 17:28

북한, 신형 중장거리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 성공
북한 조선중앙TV가 공개한 극초음속 활공비행 전투부를 장착한 새형의 중장거리 고체탄도 미사일 ‘화성포-16나’ 형의 첫 시험발사 장면(연합)

 

4·10 총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북한이 신형 중장거리 고체연료 극초음속탄도미사일(IRBM)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신형 중장거리 IRBM의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모든 미사일을 고체연료화, 탄두조종화, 핵무기화했다며 미사일 체계 완성을 선언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3일 김 위원장이 새로 개발한 극초음속 활공비행 전투부(탄두)를 장착한 새형의 중장거리 고체탄도 미사일 ‘화성포-16나’ 형의 첫 시험발사를 전날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시험발사는 해당 미사일의 전반적인 설계 기술적 특성들을 확증하며 무기체계의 믿음성을 검증하는데 목적을 뒀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러면서 통신은 “시험발사는 안전을 고려해 사거리를 1000㎞ 한도 내로 국한시키고 2계단 발동기(엔진)의 시동 지연과 능동 구간에서의 급격한 궤도 변경 비행 방식으로 속도와 고도를 강제 제한하면서 극초음속 활공비행 전투부의 활공 도약형 비행궤도 특성과 측면기동 능력을 확증하는 방법으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통신은 이 미사일에서 분리된 “극초음속 활공비행 전투부는 예정된 비행궤도를 따라 1차 정점고도 101.1㎞, 2차 정점고도 72.3㎞를 찍으며 비행해 사거리 1000㎞ 계선의 조선동해상 수역에 정확히 탄착됐다”고 주장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며 이 미사일이 600여km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밝힌 바 있다.

작년 말부터 북한은 그동안 고체연료화 미흡으로 전략성이 떨어졌던 IRBM 고도화에 주력했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음속의 5배 이상 속도(시속 6120km 이상)로 비행하며, 추진체에서 분리된 탄두가 불규칙한 궤도로 낙하해 추적 및 요격이 어렵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한국 총선을 겨냥한 무력시위라는 해석이 나왔다. 통일부는 전날 북한의 무력 도발에 이어 지난해부터 북한 관영매체의 대남 비방 기사가 증가한 점 등을 근거로 ‘북한의 선거 개입 시도’라고 평가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도 지난달 18일 “북한은 총선에 개입해서 얻을 수 있는 이득이 많고 승산이 있을 때 개입할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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