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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배양식품 경북도가 이끈다”

경북 세포배양식품 규제자유특구 신규 지정
2024. 6.~2028. 12. 총사업비 199억 원 투입

입력 2024-05-01 14:58

“세포배양식품 경북도가 이끈다”
1일 경북도청에서 열린 세포배양식품 규제자유특구 지정 보고회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특구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지난달 30일 제13차 규제자유특구위원회에서 ‘경북 세포배양식품 규제자유특구’가 심의ㆍ의결돼 신규 지정이 최종 확정됐다.



경북에서는 2019년 포항의 ‘배터리 리사이클링’, 2020년 안동의 ‘산업용 헴프’, 2021년 김천의 ‘스마트 그린물류’, 2022년 경산의 ‘전기차 무선충전’에 이어 5번째 규제자유특구가 출범했다. 전국에 규제자유특구 35개가 지정돼 있다.

세포배양식품은 세포ㆍ미생물의 배양 등 새로운 기술을 이용해 얻은 것으로 만든 식품을 의미한다. 미래 식량 부족 및 가축전염병 확대 등에 따른 식량 위기에 대응할 대체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컨설팅기업 AT Kearney(커니)에 따르면, 전 세계 육류시장은 2025년 1조2000억 달러에서 2040년 1조8000억 달러로 증가하며, 이 중 배양식품은 30%를 점유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포배양식품은 2023년 식품위생법 시행규칙 및 식품의약품안전처 고시 ‘식품 등의 한시적 기준 및 규격 인증 기준’ 개정으로 식품 원료로 인정받았다.

그동안 경북도와 의성군은 의성 바이오밸리 일반산업단지 내 ‘경북세포배양산업 지원센터 구축(2023년 준공), ’세포배양산업 선도기업용 GMP시설 건립(2024년 착공)‘ 등 관련 인프라 구축과 ’세포배양산업 육성 전략 발표(2023년 2월)‘로 세포배양산업의 전략적 육성에 노력을 거듭해왔다.

세포배양특구는 2024년 6월부터 2028년 12월까지 총사업비 199억 원 규모로 의성군 바이오밸리산업단지 일원에서 티센바이오팜 등 혁신기업 10개 사가 참여해 세포배양식품 상용화 실증을 수행한다.

경북도는 고품질 세포배양식품 상용화의 핵심은 신선한 세포수급으로 판단하고 규제자유특구에서 생검(살아있는 동물의 세포 채취)과 당일 도축 조직을 활용할 수 있는 특례를 받았다.

세포배양식품 규제자유특구는 크게 세포은행 구축과 대량생산 및 상용화 실증 2가지 세부사업으로 구성된다.

세포은행 구축으로 스마트 축사와 연계해 살아있는 동물과 당일 도축한 원육에서 고순도 세포를 추출하고, 다양한 세포를 보관ㆍ관리해 제조품질 관리 기준을 수립한다.

대량 생산 및 상용화 실증으로 배양육 대량생산에 필요한 3D 프린팅 및 배양육의 맛ㆍ식감을 위한 식품 첨가물 등 상품성있는 세포배양식품 개발 및 실증을 수행한다.

도는 특구를 통해 △의성을 중심으로 북부권 미래 푸드테크 신산업벨트 구축 △전후방 세포배양 산업생태계 조성 △군 단위 혁신성장 거점 구축을 실현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의 규제자유특구는 그간 시도된 바 없는 새로운 아이템으로 지역 경제를 넘어 국가 경제를 견인하고 있다”며 “이번 의성군의 세포배양식품 특구 지정은 푸드테크산업의 전환점이 될 역사적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안동=김종현 기자 gim139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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