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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中 노선 정상화 '총력전'…하반기 실적회복 '돌파구' 될까

입력 2024-05-07 06:46
신문게재 2024-05-08 6면

(사진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 항공기. (사진제공=대한항공)

 

국내 항공사들이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던 중국 노선의 운항을 재개하는 한편 신규 취항에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수요 회복에 수요회복 기대감에 부풀어있다. 인근 일본이나 동남아 등 단거리 노선들은 이미 코로나19 이전의 수준을 되찾은 데 반해 중국은 아직 정상화 단계가 더딘 상황에서 하반기 빠른 수요 회복을 기대하며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물론 제주항공을 비롯한 LCC들까지 넓어지는 중국 하늘길을 향한 비상의 날갯짓이 한창이다. 가장 최근에는 대한항공이 인천에서 출발하는 정저우·장자제 노선 운항을 재개했다. 코로나19로 운항을 중단한 2020년 1월 이후 무려 4년 3개월 만이다.

아시아나항공도 노선 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인천~충칭 노선을 오는 27일 재개하고 7월부터는 인천~시안, 김포~베이징 노선까지 운항한다는 방침이다. 이로써 현재 14개 노선, 주 95회 운항 중인 중국 노선을 올 하반기에 15개 노선, 주 117회로 대폭 확대한다.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중국향 행보도 눈에 띈다. 제주항공은 인천~스자좡, 부산~스자좡 노선을, 이스타항공은 인천~상하이 노선을 각각 주 3회씩 운항하고 있다. 특히 이스타항공은 7월부터 인천상하이 노선 주 7회 운항을 계획하고 있다. 티웨이항공 역시 3월 인천~베이징 신규 취항에 이어 인천~선양 등 5개 노선 재운항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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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국내 항공사들이 중국 노선 재개에 집중하는 이유는 다른 노선에 비해 하반기 수요 회복 기대감이 크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 노선 이용객은 286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수준까지 회복한 상태이고, 하반기에는 이 같은 추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빠르면 올 하반기 중 국내 항공사들의 실적이 코로나 19 이전 수준을 상회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그간 중국발 수요 부진으로 큰 타격을 입었던 국내 항공사들로써는 중국 노선 확대가 실적 개선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비즈니스 수요를 중심으로 의미 있는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지나친 노선 확대는 독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 정부의 방역 정책 변화 등 대내외 변수가 여전히 존재하는 데다, 항공 수요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더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당분간은 수요 회복 속도를 예의주시하면서 탄력적으로 유연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또 다른 항공업계 관계자는 “중국 노선 확대가 실적 개선으로 직결되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수 있다”면서도 “(현 시점 기준) 방향성 자체 만큼은 긍정적인 것이 사실이다. 국내 항공사들의 전략적 행보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정은지 기자 blu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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