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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1분기 글로벌 시장점유율 전년比 2.7%p 하락

올해 1~3월 국내 배터리 3사 점유율 23.5% 기록…SK온은 역성장
중국기업 점유율은 확대

입력 2024-05-07 12:33
신문게재 2024-05-08 5면

배터리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자료제공=SNE리서치)

 

올해 1분기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의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이 1년 전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3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EV·PHEV·HEV)에 탑재된 총 배터리 사용량은 약 158.8GWh(기가와트시)로 전년 동기 대비 22% 성장한 반면, 국내 배터리 3사의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2.7%p 하락한 23.5%로 집계됐다.

기업별로는 LG에너지솔루션이 전년 동기 대비 7.8%(21.7GWh) 성장하며 3위를 기록했고, 삼성SDI가 국내 배터리 3사 중 가장 높은 36.3%(8.4GWh)의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SK온이 -8.2%(7.3GWh)로 역성장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모델3·Y, 포드 머스탱 마하-E, 현대 아이오닉6 등 유럽과 북미에서 높은 인기를 보이는 차량들의 판매량이 성장세를 견인했다.

삼성SDI는 BMW i4·5·X, 아우디 Q8 e-Tron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가 유럽에서 견조한 판매량을 나타내면서 배터리 사용량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북미에서는 리비안 R1T·R1S가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고성장세를 이어갔다.

SK온은 북미에서 포드 F-150가 판매 호조를 보였으나 그 외 지역에서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의 판매량 감소 영향으로 역성장을 기록했다.

중국 CATL은 1년 전 대비 31.9%(60.1GWh)의 성장률로 글로벌 1위 자리를 견고히 유지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 내수 시장 외에도 테슬라 Model 3·Y, BMW iX, 메르세데스 EQ 시리즈, 폭스바겐 ID 시리즈 등과 같은 전세계 주요 완성차 기업에 배터리를 공급하며 공급사 중 유일하게 30%가 넘는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BYD는 춘절의 영향으로 전기차 판매량이 급감했던 지난달과 달리 3월에 높은 판매량을 보이며 11.9%(22.7GWh)의 성장률로 글로벌 2위를 기록했다.

일본 파나소닉은 올해 1~3월 배터리 사용량 9.3GWh를 기록하며 4위에 올랐으나 전년 동기 대비 12.6%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SNE리서치는 “순수전기차(BEV) 대비 용량이 낮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하이브리드 전기차(HEV) 수요가 늘어난 점과 메탈가 하락은 배터리 업계에 연쇄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특히 유럽과 미국지역에서 1분기 판매량이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한국 배터리 3사의 점유율도 낮아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올해 하반기부터는 상대적으로 중국과의 경쟁이 적은 미국과 유럽시장에서 신차가 출시되고, 미국에서 국내 업체들의 배터리 합작법인(JV)이 예정돼 있어 불안요소는 점차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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