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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신제품 아이패드에 국산 OLED 탑재…K-디스플레이 볕들까

LGD, 아이패드 패널 65% 공급…삼성D는 11.1형 모델만
태블릿용 OLED 패널, 2028년까지 연평균 24% 성장

입력 2024-05-09 06:24
신문게재 2024-05-0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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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7일(현지시간) 공개한 아이패드 프로 11인치, 13인치 모델.(사진=애플)

 

플이 신제품 아이패드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탑재, 국내 관련업계의 수혜가 예고됐다.


애플은 7일(현지시간) 1년6개월만에 공개한 신제품 아이패드 프로에 OLED 패널을 처음으로 탑재했다. 기존 아이패드 제품에는 LCD 패널이 탑재됐다. 아이패드 프로에 탑재된 OLED 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공급하고 있다.



시장 안팎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실적의 상당 부분을 애플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양사의 매출 반등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양 사의 지난 1분기 실적 감소 원인도 아이폰 판매 부진에서 비롯됐다. 아이패드 신제품이 디스플레이 업계를 재도약 시킬 성장 모멘텀으로 꼽히고 있는 것이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1분기 매출액으로 5조3900억원, 영업이익 34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8.5%, 56% 감소한 수준이다. LG디스플레이의 지난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성적인 4조4110억원에서 19% 늘어난 5조2530억원을 기록했지만, 469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특히 LG디스플레이의 성장이 점쳐진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전체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아이폰향 OLED 패널과 달리 아이패드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더 높은 점유율을 가진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올해 2월부터 5월까지 아이패드 프로향 OLED 패널 물량의 65%를 LG디스플레이가 공급했다. 실제로 LG디플레이는 아이패드 프로 12.9형과 11.1형 모델에 OLED 패널을 공급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1.1형에만 OLED 패널을 공급하는 걸로 알려졌다.

그 동안 디스플레이 양사는 IT용 OLED라인 투자를 늘리며 시장 개화를 준비한 바 있다.

LG디스플레이는 1조36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해 IT용 OLED 라인 체제를 준비했으며,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월 4조1000억원을 투자해 IT용 OLED 8세대 라인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아무도 가보지 못한 디스플레이 산업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이처럼 디스플레이 업계가 체질을 개선하는 건 IT용 OLED 시장 성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는 지난 3월 보고서를 통해 태블릿용 OLED 패널 출하량이 지난해 180만대에서 올해 1200만대로 6~7배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8년까지 연평균 24.1%의 성장률로 2840만대까지 커진다는 관측이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IT용 OLED 패널에 더해 하반기에 애플 아이폰16, 삼성전자 폴더블폰 등 신제품 스마트폰이 공개된다는 점도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에게 호재”라며 “3분기 정도부터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애플의 신제품 아이패드에는 2세대 3nm(나노미터, 10억분의 1m) 기술이 적용된 M4가 탑재됐다.

전화평 기자 peace20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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