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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경북 의성군, ‘세포배양 규제자유특구’ 지정

실험실고기 배양육 살아있는 동물세포 추출 규제
의성 철파리 바이오밸리 내 '세포은행'구축
세계적으로도 한국 배양식품 기술력 관심

입력 2024-05-09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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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배양식품 산업화 규제특구 공청회 사진. 사진출처=다움
동물을 죽이지 않고 동물의 줄기세포만으로도 살코기를 만들 수 있는 배양육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배양육에 대한 연구는 활발했지만 대량 생산할 수 있는 법적 근거나 시설은 부족했으나 의성군이 세포배양 식품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되면서, 국내 배양 식품 산업의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양육의 원료는 도축된 소고기의 세포이며, 싱싱한 세포일수록 배양육 생산량을 높일 수 있어, 관련 업계는 살아있는 소나 도축 직후 원육에서 세포를 추출하길 원하지만, 현행법상 동물 치료나 실험 목적일 때만 가능했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도축된 뒤 등급판정을 위해 하루 이상 냉장고에 보관된 소고기에서 세포를 채취해 왔는데, 앞으로 의성에서는 이런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최근 중소벤처기업부가 의성군을 세포배양 식품 규제자유특구로 지정했기 때문이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2024년 착공된 세포배양 배지생산시설이 금년 말에 준공되면 규제로 인해서 제한됐던 연구가 활발하게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첫 단계는 고순도 세포를 안정적으로 추출하고 품질관리 기준을 마련할 수 있는 세포은행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2026년 의성 철파리에 조성될 바이오밸리 일반산업단지가 주축이 돼 세포를 추출할 소의 수급과 세포 채취는 안동과 영주에서, 양산화 연구는 안동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에서 진행되며 2026년까지 투입되는 사업비는 약 200억원, 목표는 배양육 대량 생산과 상용화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대한민국 식량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리라 생각하고, (규제자유특구로는) 경상북도에서 5번째, 전국에서 가장 많이 됐는데 실질적으로 양산돼 산업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며 현재 배양육 판매가 허용된 국가는 미국, 싱가포르, 이스라엘이다.

그러나 한국의 기술력이 이들에 뒤처지지 않고 시장 잠재력이 매우 커서, 외국 관련 업계도 한국 배양 산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금준호 세포배양 식품 개발업체 대표는 “국내 기업들이 가격이나 맛이나 생산력 등을 충분히 잘 확보하고 있어 해외에 나가봤을 때도 우리나라 기술과 어떻게 우리나라에서 상용화가 되는지에 대해서 굉장히 관심이 많다”고 밝혔다.

새로운 산업이 안착하면서 열악했던 산업 환경을 바꾸고, 벤처기업과 함께 청년들이 모이는 이른바 ‘푸드테크밸리’가 의성을 비롯한 경북 북부 지역에 조성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의성=이재근기자 news1113@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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