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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부담 높아지자 주변 지역 시세 대비 ‘저평가’된 지역 재조명

저평가 지역, 미래가치 높은 반면 집값은 낮은 수준…‘풍선효과’ 이어져

입력 2024-05-10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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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정 푸르지오 센터파크 투시도. (사진=대우건설)
분양 시장에서 한동안 저평가됐던 지역이 부동산 시장을 달구고 있다. 분양가 상승, 높은 금리 등의 영향으로 수요자들의 자금 부담이 커지자 인근 시세 대비 합리적인 가격에 미래 가치가 보장된 지역에 수요자들이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례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가 위치한 경기도 평택지제역(동삭동?지제동) 주변 지역은 집값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지난 3년간(‘2021년 4월~2024년 4월) 가재동의 평당(3.3㎡) 매매가 시세는 39.26% 올라 같은 기간 평택에서 가장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이는 최근 몇 년간 평택지제역 일대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인근 지역으로 직주근접 수요가 옮겨가 일대 집값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동삭동과 지제동 평당 매매가 시세는 올해 4월 기준 각각 1729만원, 1422만원으로 평택시에서 가장 높은 집값을 보이고 있다. 반면, 가재동은 791만원으로 절반 가격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 아산1,2캠퍼스) 등 우량 기업이 밀집된 충남 아산시의 경우도 아직까지 천안 불당동 대비 낮은 가격으로 내 집 마련에 나설 수 있어 풍선효과가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R114 자료 기준 올해 4월 불당동의 평당가는 2,073만원으로, 현재 충남에서 가장 높은 가격에 형성돼 있다. 불당동 생활권을 공유할 수 있는 아산시 탕정면?배방읍의 아파트 거래량은 올해 1분기 아산시(1281건)의 약 36.53%(468건)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풍선효과는 높은 청약 경쟁률과 이어지기도 한다. 올해 2월 전북 전주시 완산구 일원에 분양한 ‘서신 더샵 비발디’는 청약 결과 644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3만5,797건의 청약통장이 몰려 1순위 평균 55.5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가 위치한 서신동 평당 시세는 올해 4월 기준 735만원으로 전주시 효자동1가(772만원)보다 낮지만, 원도심 속 풍부한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어 수요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수요자들의 자금 부담이 나날이 증가하면서 지역과 단지에 따라 수요자들의 선별 청약 양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라며 “저평가된 지역의 단지를 찾아 합리적인 가격에 분양을 받는 것이 내 집 마련을 하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연내 저평가 지역에서 신규 분양하는 단지가 눈길을 끈다. 대우건설은 5월 충청남도 아산시 탕정면 갈산리 일원 아산 탕정테크노 일반산업단지 C1블록에 ‘탕정 푸르지오 센터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16개 동, 전용면적 59~136㎡ 총 1,416가구로 구성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아산 탕정테크노 일반산업단지는 무기 발광디스플레이 스마트모듈러센터 구축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지로 선정됐으며, 디스플레이산업 역대 최대 규모인 9,500억원이 투입될 계획이다. 아울러 아산탕정디스플레이시티 1,2단지의 배후 주거지로도 각광받고 있다. 아산역(1호선)과 탕정역(1호선)이 반경 2.5km 내에 위치해 인근 지역으로 이동이 편리하고 단지 바로 옆에 아산갈산중학교(‘25년)가 위치해 자녀들의 안전한 통학이 가능하다.

포스코이앤씨는 5월 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2가 일원 에코시티 16블록에 ‘에코시티 더샵 4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0층, 5개 동, 전용면적 84~161㎡ 총 576가구로 조성된다. KTX 전주역이 가깝고, 새만금~포항고속도로, 호남고속도로 등 사통팔달 쾌속 교통망을 갖췄다. 동부대로와 과학로를 이용하면 인근 산업단지로의 출퇴근도 용이하다. 도보 통학이 가능한 거리에 유치원(예정), 초등학교(예정), 전라중이 위치해 어린 자녀의 안전한 통학이 가능하다.

GS건설 6월 전라남도 순천시 풍덕동 일원 순천풍덕지구 도시개발사업구역 2블록에 ‘순천그랜드파크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 지상~최고 29층, 9개 동, 전용면적 84~206㎡ 총 997가구 규모다. 단지가 들어서는 순천풍덕지구는 단독주택 부지(계획)와 상업시설(계획) 등이 어우러져 신도시를 축소해 놓은 듯한 인프라를 갖출 예정이다. 아울러 순천만국가정원이 단지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KTX·SRT 순천역이 차량으로 10분 거리에 있다.

서한은 연내 경기도 평택시 고덕동 일원 고덕국제신도시 A-15블럭에 ‘고덕국제신도시 서한이다음 그레이튼’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11개 동, 전용면적 84㎡ 총 1,138가구로 구성된다. 인근에 송탄일반산업단지, 장당일반산업단지, 현재 조성중인 평택브레인시티 일반산업단지 등이 가까운 직주근접 입지를 갖췄다. 단지 앞에 민세초(개교예정), 민세중, 송탄고(개교예정) 등이 있고 지하철 1호선 서정리역이 가깝다. GTX-AC 연장이 계획되어 있는 평택지제역이 가까워 생활권을 공유할 수 있다.


장원석 기자 one21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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