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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새 기준 적용에도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 세계 1위

입력 2024-06-09 09:51

한 달 새 또 늘어난 5대 은행 가계대출
서울 시내의 한 은행 앞에 걸린 대출 및 금리 안내 관련 현수막. (사진=연합뉴스)

 

국민계정 통계 기준 연도 개편으로 국민총생산(GDP) 규모가 크게 올랐으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여전히 세계 주요국 가운데 1위를 기록하고 있다.



9일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기준 연도를 2015년에서 2020년으로 변경한 데 따라 100.4%에서 93.5%로 6.9%포인트(p) 낮아졌지만 여전히 세계 1위에 머물렀다.

GDP 대비 기업부채 비율도 122.3%에서 113.9%로 8.4%p 하락했으나, 세계 순위는 4위에서 5위로 소폭 하락하는데 그쳤다.

명목 GDP 규모가 2236조원에서 2401조원으로 증가하면서 부채비율은 낮아졌으나, 국제금융협회(IIF)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가계부채 비율은 34개국 중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세계 2위인 홍콩(93.3%)과 태국(91.6%), 영국(78.5%), 미국(72.8%) 등 5위권 국가들과도 격차가 있었다.

GDP 대비 기업부채 비율에서도 한국은 5위로 높은 수준이었다.

이창용 한은 총재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가계부채 비율을 100% 미만으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기준 연도 변경으로 일시적으로 달성된 듯한 모습이다.

다만 당국은 부채비율이 여전히 높은 만큼 거시 건전성 정책을 유지할 계획이다.

한은은 이달 하순 새로운 기준 연도가 적용된 금융안정보고서를 발표해 향후 건전성 관리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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