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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청정수소 생산기술 100% 국산화 추진…민·관 연구역량 결집

과기정통부, ‘청정수소 생산기술 혁신포럼’ 개최
국가 수소 중점연구실 출범…6년간 881억원 투입

입력 2024-07-17 15:02
신문게재 2024-07-1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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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 역삼동 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청정수소 생산기술 혁신포럼’에 이창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왼쪽 네 번째)이 참석해 기념촬영하고 있다.(과기정통부)

 

글로벌 탈탄소화 기조가 확산하는 가운데 정부가 청정수소 생산기술 100% 국산화 달성을 위한 개방·목표 지향적 연구개발(R&D)를 추진한다. 특히 ‘국가 수소 중점연구실’을 통해 민·관의 연구역량을 결집한다는 구상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7일 5대 분야 국가 수소 중점연구실을 출범하고 수소 생산기술 R&D 추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청정수소 생산기술 혁신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5대 분야는 △알칼라인 수전해 △고분자전해질(PEM) 수전해 △고체산화물 수전해 △음이온교환막 수전해 △액상유기수소운반체 등이다.

최근 국제적으로는 탈탄소화 기조가 확산하며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가 시행되는 등 주요국에서 무탄소 에너지원 도입 확대, 기술개발 산업화 등에 속도를 내고 있다.

CBAM은 EU에 수출하는 수소·철강·시멘트 등 6개 품목에 대해 기업이 제품 생산과정에서 발생한 탄소 배출량 만큼의 비용을 부담하는 제도다.

특히, 청정수소는 생산·활용 과정에서 온실가스가 발생하지 않고, 장기간 대용량 저장과 운반이 용이해 국제 사회에서 차세대 에너지 화폐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 국제에너지지구(IEA)는 오는 2030년 세계 수소 수요가 약 1억5000만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이 중 40%는 전통 수소 활용 분야가 아닌 전력 등 신규부문에 공급된다는 분석이다. 미국 시장 조사기관인 마켓앤마켓도 수소생산 관련 산업 규모가 지난 2022년 1600억 달러에서 오는 2027년 2635억 달러로 연평균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전기분해로 수소를 생산하는 우리나라의 수전해 기술 국산화율은 60% 수준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기술 국산화율을 오는 2030년까지 100%로 높이고, 국가 수소 중점연구실 5곳을 육성해 올해부터 오는 2029년까지 6년간 총 881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또 국가 수소 중점연구실을 혁신플랫폼으로 활용해 기술개발 로드맵을 제시하고, 개별 과제 단위로 추진되던 수소 기술개발 성과를 한데 모은다. 이에 따라 대학·연구소·기업 간 연구 성과 연계, 중소·중견의 해외 선진기술 연결 등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알칼라인 수전해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주관하고, PEM 수전해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주관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들 분야는 단기간 내 상용화가 가능해 개별 연구기관이나 기업의 공동연구가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고체산화물 수전해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주관 11개 기관, 음이온 교환막 수전해는 한국재료연구원 주관 23개 기관, 액상유기수소운반체 분야는 한국화학연구원 주관 6개 기관이 참여한다.

정부는 이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핵심기술을 확보하는 등 원천 기술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1차관은 “국가 에너지 자립률 향상 등 수소 기술개발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각계 전문가와 청정수소 생산기술 혁신 방안을 지속 논의하고, 정부 지원이 효율적인 방향으로 이뤄지록 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정다운 기자 danjung63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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