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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업계 2분기 ‘함박웃음’…“전기차 타이어 덕 봤다”

입력 2024-08-0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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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CI, 넥센타이어CI, 금호타이어CI. (각사 제공)

 

올해 2분기 국내 타이어 업계에 실적 청신호가 켜졌다. 국내 타이어 3사 중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는 이미 화려한 성적표를 받았고 한국타이어도 역대급 실적을 예고했다.



3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40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62.89%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먼저 실적을 공개한 금호, 넥센이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만큼 한국타이어의 실적 축포도 확실시 된다는 것이다.

올해 신차 판매는 줄었지만 전기차와 고성능 차량에 적용되는 타이어 등이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기업별로는 금호타이어가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 1319억원(전년 동기 비 12.7%↑), 영업이익 1515억원(72%↑)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18인치 이상 고인치 타이어 판매 비중을 늘린 것이 주효했다.

특히 금호타이어는 올해 하반기 전기차 전용 브랜드인 ‘이노뷔’를 추가 출시해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나선다. 지난 3월 출시된 ‘이노뷔 프리미엄’과 함께 하반기 이노뷔 윈터, 이노뷔 슈퍼마일 등이 신제품으로 출시할 예정이며 마제스티 X 등 프리미엄 신제품도 출격 대기 중이어서 수익성 중심의 경영에 힘을 싣는다.

넥센타이어도 타이어 업계 실적 훈풍을 이어갔다. 올해 2분기 매출 7638억원(10.5%↑), 영업이익 629억원(69.5%↑)을 기록했다. 2분기 실적은 판매 물량 확대 및 믹스 개선이 큰 역할을 했다. 매출은 전 지역 모두 전년 동기대비 성장했지만 유럽을 중심으로 윈터타이어 판매 성수기에 앞서 미리 확보한 수주 물량이 판매량을 견인했고 1분기에 이어 신차용 타이어 공급이 실적에 도움을 줬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무거운 차체를 가진 전기차에 장착되는 고인치 타이어 등이 실적 개선에 역할을 했다”면서 “국내에 출시되는 전기차 차종 중에 가장 많은 신차용 타이어(OE)를 공급하는 만큼 좋은 실적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유럽 지역 고인치 타이어 매출 비중이 약 26.9%를 넘긴 만큼 올 하반기 유럽 2 공장 증설 효과가 본격화 되면 더 좋은 실적이 예고된다.

다만, 최근 변동성이 확대된 고무 등 원재료비와 홍해발 물류대란으로 인해 급등한 해상운임의 정상화 여부가 하반기 변수로 내다봤다.

업계에서도 공통적으로 원가 상승 문제와 물류비 등 변수를 경계하고 있다. 타이어 업계가 전부 해외 각 권역에 현지 생산 체계를 갖춘 만큼 변수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김성래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해상운임의 경우 주요판매 생산거점의 위치 및 거점별 생산능력에 따라 달라 업체별 현지생산 거점 활용여부가 물류비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 타이어와 고인치 타이어 등 비중 확대를 통해 원가 상승 영향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타이어의 2분기 실적 발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김상욱 기자 kswpp@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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