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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주, '티메프 사태'로 실적악화 우려…주가 줄줄이 하락

티몬·위메프 판매대금 정산 지연…휴가시즌 악재 여행사들 주가↓
티메프 경쟁사 쿠팡 관심↑, KCTC·동방 등 관련주 급등하기도

입력 2024-08-01 13:47
신문게재 2024-08-02 9면

'티메프 정산 지연 사태' 해결책은<YONHAP NO-4613>
(연합뉴스)

티몬, 위메프 등 큐텐 계열사들의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여행주 주가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하나투어의 주가는 5만5100원을 기록한 뒤 같은달 31일 5만700원로 장을 마쳤다. 또한 모두투어(1만3380원→1만2940원), 노랑풍선(6540원→5830원), 참좋은여행(6230원→5720원) 등 다른 여행주들의 하락세가 이어졌다.

지난달 22일 큐텐 계열사인 티몬은 판매자들에게 판매 정산금 지급이 지연된다고 공지한 데 이어 여행사들은 위메프 등에서의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티메프 미정산 사태가 확산되면서 여행사들은 예약 취소, 환불 등 악재가 발생했고 이로 인한 실적 악화 우려도 커졌다.

여행사 등 입점업체들에 대한 티메프의 정산지연 규모는 지난달 25일 2134억원으로, 같은달 22일(1662억원) 파악된 것보다 약 500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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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미정산 규모는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여름철 휴가 성수기를 맞이한 여행업계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정산지연 공지 후 하나투어는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는 등 티메프 사태 전보다 여행주들의 주가는 전반적으로 주가가 낮아진 상태다.

증권가에서는 대금 정산 지연 사태를 겪고 있는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에 대한 목표주가는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모두투어는 티메프 사태로 인한 영업이익 훼손은 약 40억원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티메프 사태까지 3분기에도 부진한 업황이 지속되는 것으로 전망되는 바 하나투어는 단기적으로 횡보가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이 제시한 모두투어, 하나투어의 목표주가는 각각 1만7000원, 7만5000원으로 기존보다 19%, 12% 낮췄다.

대규모 정산 지연 사태에 서울중앙지검은 1일 서울 강남구 티몬 본사와 위메프 사옥 등에서 압수수색를 실시하면서 티메프에 대한 검찰 수사도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한편 티메프 사태로 경쟁사인 쿠팡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쿠팡 주가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KCTC 주가는 지난달 25일 4100원을 기록한 데 이어 30일 6310원으로 장을 마치면서 급등세를 보였다. 지난달 31일 3250원으로 거래를 마감한 동방은 같은 달 23일(2820원)대비 주가가 크게 올랐다. KCTC는 쿠팡과 물류 창고 업무를 제휴하고 있으며, 동방은 쿠팡 물류 전담 운송사다.

류용환 기자 fkxpf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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