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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실리콘밸리' 중관촌 찾은 오세훈 서울시장 "정신이 번쩍 난다"

입력 2024-08-04 17:17
신문게재 2024-08-05 18면

중국 베이징 휴머노이드 로봇혁신센터 찾은 오세훈 서울 시장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31일 중국 ‘베이징 휴머노이드 로봇혁신센터’를 찾아 휴머노이드 로봇 ‘텐궁’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중국판 실리콘밸리 ‘중관촌’(中關村)을 방문해 한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 방안을 모색했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지난 달 31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의 중관촌 창업거리를 찾아 중국의 창업 지원시설과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살폈다. 중관촌은 중국의 첨단기술 개발 집결지로 바이두, 레노버, 텐센트, 샤오미 등 중국을 대표하는 글로벌기업 다수가 이곳에서 탄생했다.

오 시장은 중관촌 창업거리의 주요 창업 지원시설을 둘러보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글로벌혁신센터(KIC) 관계자를 만나 중국의 창업 지원 정책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 김종문 KIC 중국센터장은 “과거 한국 기업이 중국에 진출했을 때는 시장이 크다는 점과 자본·노동력을 봤지만, 이제는 이 외에 중국의 산업 인프라도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중국 시장과 결합하는 게 굉장히 중요해 미국조차도 (중국에서) 금지된 사업은 빼고 다 중국에 들어와 있다고 이해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오 시장은 “듣고 보니 정신이 번쩍 난다”고 말하며 큰 관심을 나타냈다.

아울러, 오 시장은 이날 중국 최초의 성(省)급 규모 로봇센터인 ‘베이징 휴머노이드 로봇혁신센터’를 찾아 중국의 로봇 산업 육성 현황을 살폈다. 이곳은 로봇 완성품, 핵심 부품, 초거대 모델 분야의 전문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최근 전기구동만으로 작동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 ‘톈궁(天工)’을 공개한 곳이기도 하다.

오 시장은 사람 크기의 텐궁을 비롯해 사람의 표정을 85%까지 흉내 낼 수 있는 로봇을 살펴보고 관계자와 양국 로봇산업 발전방안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서울시는 지난해 7월 로봇산업을 미래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로봇서비스의 대중화를 글로벌 로봇도시로의 도약을 위해 ‘서울시 로봇산업 육성종합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어 오 시장은 지난 1일에는 베이징에 진출한 대·중견기업, 중소기업, 스타트업 30여 개사와 간담회를 열고 중국 산업 현황을 듣고 서울의 경제정책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이 간담회에는 포스코차이나를 비롯해 북경국연자문유한공사, 서울우유, 에띠임, 태일국제물류유한공사, 파낙토스, 페이랑바이오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은 “현재 여러 가지 이유로 중국 사업환경이 어렵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기업인의 목소리와 바람을 충분히 듣고 서울시가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형구 기자 scale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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