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DL이앤씨, 업계 최고 수준 재무건전성 유지...플랜트 사업 확장

입력 2024-08-28 13:22
신문게재 2024-08-29 13면

clip20240828130244
DL이앤씨 디타워 돈의문 사옥.(사진=DL이앤씨)

 

DL이앤씨가 원가율 관리에 실패하면서 상반기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다만 위안거리는 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건전성이 유지되고 있고 전략 사업인 플랜트 사업 확장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플랜트 사업의 경우 원가율이 높은 주택부문과 달리 수익성이 견조하다.



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의 상반기 실적은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이 다소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이 크게 감소하는 등 내실면에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3조960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3조8206억원 대비 3.7% 증가해 외형적으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내실이 문제다. 영업이익은 93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1620억원에 비해 42.3% 감소했다. 당기 순이익도 666억원으로 전년 동기 1293억원에 비해 8.5%에 줄었다.

이같은 수익성 악화는 영업이익률과 원가율에 잘 나타난다. DL이앤씨의 2분기 영업이익률은 1.57%로 △지난해 3분기 4.38%, △지난해 4분기 3.78% △올해 1분기 3.22%로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다. 영업이익률은 매출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으로 영업활동에 따른 성과를 측정하는데 사용된다.

여기에 매출액에서 매출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인 원가율도 지난해 90.2%에서 올해 상반기 91.2%로 최근 4년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렇게 원가율이 높아지면 건설사들이 공사를 해도 이익을 남기기 어려워진다.

DL이앤씨는 “주택 사업은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예전과 같은 수익성을 보장 받기가 힘든 상황”이라며 “주택사업본부 원가율 개선이 늦어지면서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가율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았던 주택 현장들이 점차 준공이 되고 있고 비교적 원가율이 양호한 플랜트 사업 비중이 늘어나면서 영업이익률은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DL이앤씨 상반기 플랜트 사업은 877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지난 2023년 상반기 6464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과 비교해 보면 2313억원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전체 매출에서 플랜트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22.1%로 지난 2023년 상반기 16.8%에서 크게 증가했다.

반면, 그동안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던 주택부문은 지난해 상반기 66.5%에서 올해 상반기 61.5%까지 비중이 낮아졌다.

재무건전성도 업계 최고 수준으로 잘 관리되고 있다. DL이앤씨는 올해 상반기 기준 1년안에 현실화될 유동자산은 5조9896억원인데 비해 1년안에 갚아야할 부채인 유동부채는 4조666억원으로 자산이 부채보다 약 2조원 가량 많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도 1조8243억원에 달한다. 이로써 자산총계는 9조6708억원으로 부채총계 4조9144억원보다 5조원 가량 많은 안정적 재무구조를 보이고 있다.

장원석 기자 one218@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