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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의회 “행정통합 무산 원인은 경북도와의 마찰 탓 아니다”

28일 홍준표 대구시장 논리에 강력 반발

입력 2024-08-28 16:34

경북도의회 “행정통합 무산 원인은 경북도와의 마찰 탓 아니다
28일 경북도의회 기자실에서 경북도의원들이 홍준표 대구시장의 주장에 대한 도의회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춘우 의회운영위원장, 박규탁 수석대변인, 김대진 대변인) 사진 제공=경북도의회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경북 행정통합 무산에 대한 원인을 경북도의회와 경북도 집행부의 마찰 탓으로 돌리자 경북도의회가 강력히 반발했다.

경북도의회는 28일 경부도의회 기자실을 찾아 “경북도의회는 통합 논의 시작 후 집행부의 의견과 추진 상황을 지속적으로 청취해 오고 있으며, 한결같이 도민의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집행부에 전달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홍준표 시장의 갑작스러운 기자간담회와 페이스북 정치 등 일방적인 무산 발표로 시ㆍ도민 갈등과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경북도의회는 행정통합에 대해 시ㆍ도민의 찬반은 있을 수 있지만, 합의라는 전제가 중요한 행정통합이라는 큰 아젠더가 한 명의 광역단체장의 독단으로 이뤄지고 폐기되는 대구시의 이러한 행태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민주주의 기본인 ‘절차와 협치’라는 큰 틀에서 행정통합에 대한 절차를 진행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27일 홍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경북도의회가 대구시장 성토장이 된 것은 유감이다. 대구경북 통합 논의는 장기과제로 돌리고 우리는 대구혁신 100에만 집중하는 게 대구경북의 갈등을 수습하는 방안이 될 것 같네요”라며 대구경북 통합 무산을 선언했다.

다음 날인 28일 홍 시장은 또 페이스북을 통해 “통합의 첫 단계인 경북도의회 동의가 어렵다면 더 이상 통합 논의 진전은 앞으로 나갈 수가 없고 그것을 주민투표로 돌파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잘못된 겁니다”며 행정통합 무산은 경북도와 경북도의회의 불협화음 때문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안동=김종현 기자 gim139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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