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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커지는 온라인 대환대출 플랫폼, 핀테크 도약계기될까?

대출 비교·중개 서비스에 집중…타 금융 앱과 비교해 직관적 ‘경쟁력’

입력 2023-12-27 11:16
신문게재 2023-12-2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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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내년부터 대환대출 인프라에서 신용대출 외에도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이용자들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핀다와 뱅크샐러드와 같은 핀테크 금융사들이 제휴사를 확대하며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5월부터 이달 22일까지 대환대출 인프라 금액은 2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일평균 이용금액은 164억8000만원이다.

금융당국은 금융소비자 이자부담 경감 등을 위해 신용대출을 낮은 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대환대출 플랫폼을 마련해 올해 5월30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했다. 6개월간 대환대출 인프라를 운영한 결과, 이달 22일까지 10만3462명이 이용했으며, 절감된 이자 부담은 연간 기준 490억원으로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용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플랫폼을 통해 대출조건을 비교·선택할 수 있는 금융사도 늘었다. 올해 6월20일 기준 플랫폼에 입점한 금융사는 26개였지만, 이달 22일 48개로 확대됐다.

여기에 금융당국은 내년부터는 신용대출 상품뿐만 아니라 아파트담보대출, 전세대출 상품도 대환대출 인프라에 추가해 이용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온라인을 통한 대출 비교·중개 플랫폼 시장이 더욱 커지게 됨에 따라 네이버·카카오페이·토스와 같은 빅테크뿐만 아니라 중·소형 빅테크 금융사들도 성장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대환대출 플랫폼에서 신용대출만 2조원이 이동한 만큼, 주담대 시장이 1000조원대 규모인 것을 고려하면 머니무브 규모 역시 더 클 것이라는 보인다.

중·소형 빅테크사 중 현재 대환대출 서비스가 가능한 곳은 뱅크샐러드와 핀다 두 곳이다. 이들은 본격적인 주담대 대환대출에 앞서 제휴사를 확대하고 등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뱅크샐러드는 최근 하나은행, SC제일은행, 대구은행, 교보생명 등과 제휴를 맺었다. 이를 통해 주담대 제휴사는 제1금융권 등을 포함해 27곳으로 늘렸다.

핀다도 올해 7월부터 주담대 대환대출을 위한 사전신청을 받고 있으며, 지난달에는 전북은행과 제휴를 맺고 주담대 상품을 입점해 제휴사를 10곳으로 확대했다.

핀테크업계 관계자는 “빅테크들의 경우 많은 유저들을 모으기 위해 슈퍼 앱 전략을 쓰고 있다면, 현재 대환대출 플랫폼을 제공하는 핀테크사는 대출 과정에만 집중해 소비자들이 편리하게 대환대출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대출 비교·중개만을 중점으로 서비스를 시작했기 때문에 이에 대해 좀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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