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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오하이오대 연구 “운동하는 상상만 해도 건강에 효과”

입력 2014-12-27 11:54

운동하는 상상을 하는 것만으로도 근육이 탄탄해지는 등 실제 운동하는 효과에 버금가는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6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대의 최근 연구 결과를 인용, 주기적으로 운동하는 생각을 하는 것만으로도 혈액 부족으로 인한 근육 위축을 줄일 수 있거나 오히려 근육이 강화되는 등 실제 운동하는 것처럼 비슷한 효과를 보일 수 있다고 전했다. ‘상상 운동’이 근육 위축을 줄이거나 지연시킬 수 있다는 사실은 이번에 처음 밝혀진 것으로 이 결과는 국제학술지 신경생리학 저널(Journal of Neurophysiology)에 실렸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총 29명의 실험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우선적으로 연구팀은 피실험자의 양쪽 손목에 단단한 석고로 깁스를 해 운동을 못하게 만들었다. 이후 참가자들을 절반으로 나눠 한 그룹엔 1주 5일에 걸쳐 11분 동안 가만히 앉아서 운동하는 상상을 하게 했고 나머지 그룹에겐 아무 지침을 내리지 않았다. 총 한 달간 계속 똑같은 실험을 반복했다.

연구팀은 한 달 후 깁스를 제거하고 참가자들의 신체 변화를 측정했다. 조사 결과 상상 운동을 했던 참가자들은 아무런 지침도 받지 못했던 참가자들에 비해 손목 근육의 세기가 2배나 더 강해졌다. 또 혈액 부족으로 인한 근육 위축이 지연되는 효과도 보였다. 이들은 나머지 그룹에 비해 뇌의 신경근 경로도 활성화돼 근육의 움직임에 관여하는 운동신경 능력도 더 뛰어났다.

연구팀은 아직 명확한 원인을 규명해내진 못했지만 잠정적으로 대뇌 피질이 근육 운동을 조정하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또 이번 연구의 성과를 몸을 잘 움직이기 힘든 신경재활치료 환자들이나 노인들에게 이용해 실질적인 치료 요법으로 쓰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브라이언 클락 박사는 “학계에서는 오랫동안 대뇌 피질과 근육의 움직임이 상관관계가 있다고 생각해왔다”며 “이러한 정보를 치료에 이용해 노인들의 근육은 항상 약하다는 기존 통념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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