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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9단, 가수 김장훈과 독도서 나눔대국 펼쳐… 202수만에 불계승

입력 2016-06-30 15:52

이세돌, 김장훈 독도대국
이세돌 9단과 가수 김장훈이 30일 독도에서 ‘독도나눔배 특별대국’을 앞두고 대화하는 모습.(연합)

이세돌 9단이 30일 가수 김장훈과 독도에서 ‘독도나눔배 특별대국’을 가졌다.



이날 낮 12시부터 독도에서 진행된 이번 대국은 김장훈의 제안을 이세돌9단이 “한국의 프로기사로서 바둑보급의 의무가 있고 동경하던 섬에서 바둑 한판 못 둘 이유가 있겠느냐”며 흔쾌히 수용하면서 이뤄졌다.

울릉도에서 출발해 이날 오전 11시 독도에 입도한 두 사람은 2인 1조 페어로 대국을 벌였다.

백돌을 쥔 이세돌 9단은 여류 아마 기사이자 바둑 캐스터인 장혜연씨와 팀을 이뤘고, 흑돌을 쥔 김장훈과 아시안게임 페어 바둑 금메달리스트인 이슬아 4단과 한팀이 됐다.

이날 대국에서 이세돌-장혜연 팀은 시종 우세를 보인 끝에 김장훈-이슬아 팀을 202수만에 불계승으로 제압했다.

‘나눔’에 목적을 둔 대국인 만큼 승자팀인 이세돌 9단은 500만원, 패자팀인 김장훈은 1000만원을 내 1500만원을 마련하고 후원금을 더해 기부한다.

아마 6단이자 한국기원 홍보대사인 김장훈은 “이번 대국은 세계 최정상의 대한민국 바둑을 통하여 전 세계 지구촌 바둑인들에게 독도가 우리 대한민국의 고유 영토임을 각인시키는 뜻 깊은 행사일 뿐 아니라 우승과 준우승 상금을 전액 기부함으로써 따뜻하고 행복한 사회를 바라는 바둑인들의 바람을 함께 담았다”며 “ “전 세계적으로 ‘핫’한 인물이고 일정이 많은데 흔쾌히 4일이나 내준 이세돌 9단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최은지 기자 silverrat8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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