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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와 개미’ 메이웨더 vs 맥그리거 초읽기..대전료는?

입력 2017-03-10 16:12

BOXING-MAYWEATHER/ <YONHAP NO-4470> (REUTERS)
‘49전 전승의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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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의 ‘블루칩’ 라이트급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 연합뉴스.
프로복싱 전설과 UFC 챔피언의 슈퍼파이트가 성사 초읽기에 들어갔다.



‘49전 전승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와 UFC 라이트급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28)가 맞붙는다. 메이웨더는 지난 8개월 동안 맥그리거와의 입씨름을 종료하고 링에 올라오라고 제안했다.

그는 8일(한국 시간) 미국 격투기 전문매체 <MMA파이팅>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준비가 돼있다. 슈퍼파이트 성사 가능성은 맥그리그에 달렸다”면서 “많은 팬들이 맥그리거와 대결을 펼치느냐고 질문한다. 당장이라도 링에 오르고 싶다. 맥그리거가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말 복싱으로 맞붙고 싶다면 계약서에 사인해라. 그의 선택을 기다리겠다”고 최후 통첩했다.

맥그리거도 응답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스타>는 10일 맥그리거와 메이웨더의 맞대결은 사실상 성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의하면 맥그리거는 복싱 훈련이 한창이다. 이미 SNS을 통해 훈련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그는 2012 런던 올림픽 복싱 플라이급 동메달 마이클 콘란과 스파링하며 강도 높은 훈련에 임하고 있다.

콘란은 맥그리거의 복싱 능력을 극찬한 것으로 알려졌다. 둘은 같은 고향 출신으로, 만약 맥그리거가 링에 오른다면 콘란이 세컨으로 나설 확률이 높다. 콘란은 “맥그리거와 메이웨더의 맞대결은 9월에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귀띔했다.

경기 전망은 메이웨더 승리가 압도적이다. 복싱 관계자들은 물론 종합격투기 선수들도 메이웨더의 승리를 점쳤다. 주먹만 쓸 수 있다면 맥그리거는 메이웨더에 명함도 못 내민다. 정타를 맞추기도 힘들다는 게 중론이다.

메이웨더는 현존 최고의 복서다. 5체급을 석권했으며 단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세기 최초 8체급을 석권한 매니 파퀴아오(38,필리핀)의 맞대결에서도 판정승을 거뒀다. 메이웨더는 ‘회피의 달인’답게 파퀴아오의 속사포 펀치를 거의 맞지 않았다.

맥그리거가 파퀴아오보다 타격이 우수할 리 없다. 아무리 UFC에서 스트라이커로 명성을 날려도 복싱 수준은 세미 프로급이다. 게다가 12라운드를 소화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맥그리거가 노리는 것은 무엇일까. 그는 사업 수완이 뛰어난 파이터다. 페더급에서 활동하던 그가 체급을 올린 이유도 몸값을 높이기 위해서다.

맥그리거는 지난해 UFC 205에서 에디 알바레즈(미국)를 꺾고 2체급을 석권했다. 영국 ‘미러’에 따르면 대전료와 후원금 등으로 총 2000만 달러(약 233억 원)를 챙겼다.

맥그리거는 500만 달러(약 58억 원)의 파이트머니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8월 네이트 디아즈와의 2차전(300만 달러)보다 많은 액수다. 이외에도 PPV와 초상권, 스폰서를 합하면 그가 가져간 돈은 상상을 초월한다.

자신의 몸값을 올려 막대한 부를 창출하고 있는 셈이다. 맥그리거가 복싱에 도전한 이유도 다르지 않다. 승부보다 중요한 것은 대전료다. 맥그리거는 지난해 7월 미국 토크쇼에 출연해 메이웨더에 도전한 이유를 공개했다.

그는 ‘복싱 대결을 벌이고 싶은가’란 질문에 “1억 8000만 달러(약 2000억 원)를 받고 링에서 춤추는 일을 누가 마다하겠나?”라면서 “메이웨더가 UFC로 올 가능성은 없다. 그렇다면 권투로 맞붙겠다”라고 제안했다.

메이웨더는 맥그리거를 어떻게 생각할까. 메이웨도 또한 돈에 관심이 많다. 그는 지난해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맥그리거와 싸우는 조건으로 UFC 데이나 회장이 1억 달러(약 1180억 원)를 가져오면 고려해보겠다”고 말한 바 있다.

메이웨더는 자신이 100% 승리하리라 믿는다. 그는 최근 ‘TMZ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코끼리다. 코끼리는 개미들과 어울리지 않는다. 맥그리거는 개미 수준도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코끼리와 개미의 대결, 승패는 굳어졌고 대전료 액수가 관건이다. 메이웨더와 맥그리거는 얼마의 대전료를 챙길지 둘의 맞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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