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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빈 가스텔럼, 벨포트까지 잡고 미들급 흔드나

입력 2017-03-12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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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미들급에서 가장 핫한 선수 중 하나인 가스텔럼(26.미국). 12일 <UFC Fight Night 106>에서 비토 벨포트(40,브라질)와 대적한다 . 사진=UFC
켈빈 가스텔럼(26,미국)은 UFC 미들급에서 핫한 선수다. 웰터급 상위권에서 경쟁했던 그는 조니 헨드릭스를 누른 뒤 미들급 복귀전에서 팀 케네디(36,미국)를 꺾고 안착했다.



UFC에서도 가스텔럼에게 제대로 된 기회를 줬다. 가스텔럼은 12일(한국 시간) 브라질 포르탈레자에서 벌어지는 <UFC Fight Night 106>에서 비토 벨포트(40,브라질)와 만난다. 최근 노쇠화 기미를 보이며 주춤하지만 상징성이 큰 선수라 이기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현재 미들급은 춘추전국시대로 들어섰다. 절대 제왕으로 군림하던 앤더슨 실바(42,브라질)가 크리스 와이드먼(33,미국)에게 무너지며 새로운 왕조가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루크 락홀드(31,미국)가 반란을 일으키는 등 혼돈의 시대로 접어들고 말았다.

챔피언이 되기에는 한참 부족한 마이클 비스핑(37,영국)이 운 좋게 벨트를 차고 있는 상태다. UFC 최약체 챔피언으로 불리는 비스핑이 정상에 올라있는 비정상적인 모습이 연출되고 있지만 미들급은 여전히 가장 뜨거운 체급이다.

당장 챔피언에 올라도 이상할 것이 없는 호나우두 소우자(38,브라질), 요엘 로메로(40,쿠바) 등 좋은 선수들이 넘친다. 이런 상황에서 가스텔럼이 벨포트를 잡아낸다면 단숨에 화제가 될 수 있다.

가스텔럼은 ‘TUF 17’이 낳은 스타다. 당시 가장 많은 주목을 받고 있던 선수는 ‘제2의 앤더슨 실바’로 불리던 유라이어 홀(33,미국)이었다. 흑인 탄력이 동반된 강력한 타격을 통해 승승장구하며 미들급의 미래로 평가받았다.

자존심 강한 가스텔럼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결국 결승전에서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홀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다. 탄탄한 레슬링과 근접전에서의 묵직한 복싱 실력, 체력과 맷집 또한 타의추종을 불허했다.

여러 경기를 통해 증명됐다시피 가스텔럼의 최대 강점 중 하나는 단단한 맷집이다. 공격적이고 투박한 스타일 때문에 경기 중 정타를 종종 허용하기도 하지만 맷집이 정말 좋다. 큰 충격을 받았을 상황에서도 곧바로 반격을 하기도 한다.

정타를 맞췄다고 생각한 순간 상대는 다음 공격을 시도하기 위해 중심이 앞으로 쏠리며 방어가 다소 허술해진다. 그러한 상황에서 가스텔럼은 물러나지 않고 빈틈에 공격을 가한다. 놀라운 맷집이다.

최근 들어 가스텔럼은 타격에서도 많은 발전을 이뤄냈다. 예전의 그는 강하기는 하지만 투박하고 단순한 패턴 위주였다. 반면 현재는 여러 가지 면에서 더욱 정교해지고 옵션도 다양해졌다. 자신의 펀치를 주목하고 있는 상대에게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서 레그킥, 바디킥을 꽂아 넣는가하면 공수에서의 앞손 활용도 매우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UFC에서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가스텔럼이 거물 벨포트를 잡아내고 미들급 전선에 또 다른 폭풍을 일으킬지 기대된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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