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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텔럼, 벨포트 시대 끝냈다 ‘소나기 펀치의 향연’

입력 2017-03-13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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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빈 가스텔럼.(사진출처=UFC 공식 홈페이지)

 

압도적인 경기였다. 켈빈 가스텔럼(25,미국)이 UFC 미들급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가스텔럼은 12일(한국 시간) 브라질 포르타레자 노스이스트 올림픽 트레이닝 센터에서 벌어진 UFC 파이트 나이트 106 메인이벤트 비포 벨포트(39,브라질)와의 경기에서 1라운드 3분 52초 만에 TKO승을 거뒀다.

가스텔럼은 지난해 조니 헨드릭스, 팀 케네디를 꺾은데 이어 벨포트까지 잡아 미들급 강자로 부상했다.

‘겁 없는 젊은이’와 ‘백전노장’의 맞대결이었다.

벨포트는 UFC 터줏대감이다. 1997년부터 옥타곤에서 활약하며 명성을 날렸다. 종합격투기 통산전적은 25승 14패다. 1라운드 KO승이 18차례에 달한다. 그만큼 강력한 돌주먹을 자랑한다.

벨포트도 세월의 힘 앞에 무릎 꿇었다. 지난해 호나우도 소우자, 게가드 무사시에 연패한 그는 가스텔럼에게도 지며 사실상 경쟁력을 잃었다는 평가다.

가스텔럼은 패기 넘치는 모습으로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를 흡족케 했다. 이번이 미들급 두 번째 경기였다. 웰터급에서 활동하던 그는 체중감량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미들급으로 상향했다.

지난해 12월 UFC 206에서 케네디를 때려눕히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신장 175cm, 77kg로 미들급 선수치고는 단신이지만 소나기 펀치와 두둑한 배짱이라는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

가스텔럼은 1라운드부터 벨포트를 압도했다 옥타곤 중앙을 점령한 채 끊임없이 유효타를 날렸다. 벨포트는 이름값에 걸맞지 않게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계속 물러서며 방어에 급급했다.

자신감을 얻은 가스텔럼은 벨포트를 구석에 몰아넣고 펀치를 작렬했다. 결국 벨포트가 쓰러졌고 가스텔럼이 무차별 파운딩을 가했다. 벨포트가 정신력을 발휘해 일어섰지만 다시 원투를 맞아 승패가 갈렸다.

이날 승리로 가스텔럼은 최근 3연승과 함께 MMA 통산전적 14승 2패를 기록했다.

가스텔럼의 목표는 미들급 챔피언벨트다. 그는 경기 전 인터뷰에서 “나는 와인과 같다. 경기가 거듭될수록 잘 익는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현 미들급 챔피언은 마이클 비스핑(영국)이다. 신장 185cm, 84kg으로 묵직한 체구를 자랑한다. 최약체 챔피언이라고는 하지만 복싱과 그래플링이 수준급인 비스핑과 당장 싸우기는 여러모로 어렵다.

가스텔럼은 차근차근 계단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미들급 상위 랭커와 경기를 치르며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UFC 기대주’ 가스텔럼이 어디까지 성장할지 관심이 쏠린다.

같은 날 마우리시오 쇼군(35,브라질)은 지안 빌란테(31,미국)를 꺾고 3연승을 달렸다.

쇼군과 빌란테는 3라운드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3라운드 중반 빌란테가 무리하게 다가오자, 쇼군의 오른손 카운터펀치가 적중했다. 정타를 맞은 빌란테가 비틀거리자 쇼군이 무차별 파운딩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3라운드 59초 TKO승. 이날 승리로 쇼군은 통산전적 25승 10패를 기록했다. 빌란테는 15승 8패.

쇼군과 벨포트는 UFC에서 오래 활동한 노장이다. 벨포트는 허무하게 졌고, 쇼군은 건재함을 과시했다. 두 선수를 아끼는 팬들은 “만감이 교차한다”고 입을 모았다. 경쟁력 잃은 벨포트가 이대로 은퇴할지, 계속 옥타곤에 오를지 관심이 쏠린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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