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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맥그리거 ‘연일 러브콜’ 메이웨더에서 로마첸코까지

입력 2017-03-19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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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라이트급 챔피언 맥그리거. 격투기 최고의 흥행 카드인 그에게 UFC는 물론 복싱 등 범 격투기 선수들의 도전이 줄을 잇고 있다. 사진=UFC

 

UFC 라이트급 챔피언 맥그리거(29,아일랜드)는 MMA계 최고의 이단아다. 실력과 업적을 떠나 상품성, 흥행매치 등에서 이제껏 존재했던 그 어떤 선수와도 차원이 다르기 때문이다.



지나친 독설과 머리 굴리기는 물론 챔피언으로서의 방어전보다 이벤트 매치업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 호불호가 갈리고 있지만 ‘흥행’만을 따졌을 때는 현역 최고다. 옥타곤 밖에서도 마찬가지다. 때문에 그의 경기는 돈이 되는 ‘머니게임’의 형태가 되어가고 있고 모든 선수들이 붙고 싶어 하는 대상이 된 지 오래다.

UFC는 물론 전혀 다른 종목의 선수들까지도 맥그리거와 붙고 싶다는 뜻을 피력하고 있다. 복싱계 거물들과 매치업 얘기가 자주 언급되며 팬들과 관계자들의 시선을 잡아끈다.

맥그리거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복서는 단연 얼마 전 은퇴한 슈퍼스타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미국)다. 49전 전승(26KO)의 기록으로 은퇴한 메이웨더는 완벽에 가까운 수비테크닉을 자랑했던 최고의 아웃복서다.

아웃복서는 물론 강력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인파이터까지 어떤 스타일과 만나도 철벽에 가까운 디펜스를 선보였다. 다운을 당하고 데미지를 입는 것은 커녕 정타 한번 맞추기 어려워 상대들은 제풀에 꺾인다.

전매특허인 ’숄더 롤’과 화려한 스텝을 활용한 거리 싸움, 상대의 펀치를 흘려버리는 기술은 복싱 역사상 어떤 선수와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화끈하게 상대를 눕히기보다 이기는 경기 운영에 치중해 안티 팬도 적지 않지만 수비라는 면에서 복싱을 예술의 경지까지 끌어올린 것은 분명하다.

메이웨더는 복싱 실력 못지않게 입담도 최고다. 지루한 경기 스타일에도 늘 언론의 주목을 받았고 복싱계를 대표하는 흥행메이커가 될 수 있었다. 그런 메이웨더와 맥그리거가 서로의 입담을 무기삼아 독설을 주고받으며 ‘복싱 매치’ 성사에 진지하게 다가가고 있다.

놀라운 것은 맥그리거와 복싱 경기를 하고 싶다고 밝힌 복싱계 스타가 메이웨더 뿐만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폴 말리그나기(37,미국), 리카르도 마요르가(43,니카라과), 아미르 칸(30,영국) 등 쟁쟁한 거물들이 매치업을 희망하고 있다.

최근에는 WBO 슈퍼 페더급 챔피언 바실 로마첸코(29,우크라이나)까지 합류했다. 2008 베이징 올림픽, 2012 런던 올림픽 금메달과 함께 프로무대에서도 승승장구하며 전천후 테크니션으로 명성 높은 로마첸코는 자신이 직접 맥그리거에게 대진 의사를 밝히고 있다.

위 선수들처럼 직접적 언급은 없었지만 매니 파퀴아오(39,필리핀) 역시 “맥그리거와 경기할 생각이 있느냐”라는 기자들 질문에 “복싱 경기로 한다면 못할 것도 없다”고 대답했다. MMA계의 그 어떤 파이터도 복싱계 슈퍼스타들에게 이런 식의 러브콜 세례를 받아온 선수는 없었다. 골로프킨도 붙지 못할 이유가 없는 것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올 정도다.

UFC 안팎에서 “난놈은 난놈이다”라는 말이 터져 나오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맥그리거와 복싱계 거물들의 경기가 성사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하지만 계속된 거론만으로도 주변의 시선은 뜨거울 수밖에 없다. 실제로 성사된다면 또 다른 의미에서 격투기 역사에 큰 획을 긋게 된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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