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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로프킨, ‘극강’ 이미지 퇴색… 2인자 제이콥스에 힘겨운 판정승

입력 2017-03-19 15:17

Golovkin Jacobs Boxing <YONHAP NO-1608> (AP)
미들급 최강 복서 게나디 골로프킨(오른쪽)이 제이콥스를 맞아 힘겹게 판정승으로 타이틀을 지켜냈다. 연합뉴스.

 

세계 최강의 복서로 불리는 게나디 골로프킨(35·카자흐스탄)이 힘겹게 판정승으로 타이틀을 지켜냈다. 그 동안 지켜온 ‘극강(極强)’의 이미지가 훼손되었다는 평까지 나올 정도로 힘든 싸움이었다.



골로프킨은 1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세계 미들급 통합 챔피언 매치에서 12라운드 혈전을 펼친 끝에 도전자 다니엘 제이콥스(30·미국)에 심판 전원 일치(115-112, 115-112, 114-113) 판정승을 거두었다.

WBA와 세계복싱평의회(WBC)·국제복싱협회(IBF)·국제복싱기구(IBO) 미들급 통합챔피언인 골로프킨은 이날 승리로 18차 방어에 성공했으나 18번째 방어전에서 처음 판정으로 이기는 결과를 냈다.

전적은 37전 37승(33KO)로 무패 전적을 그대로 이어갔다. 골로프킨이 판정으로 승리한 것은 10년 전인 2008년 6월 아마르 아마리에게 8라운드 3-0 판정승을 거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골로프킨은 과거의 위용과 달리 처음부터 왠지 불안했다. 반면 제이콥스는 ‘철권’ 골로프킨에 주눅 들지 않고 신중하게 맞섰다. 4라운드에서 골로프킨이 오른 훅 연타가 다운을 빼앗아내면서 경기가 일찍 끝날 수도 있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지만, 암을 이겨내고 복귀한 제이콥스는 역시 끈질겼다.

전열을 가다듬은 제이콥스는 5라운드부터 좌우로 자세를 바꿔가며 골로프킨을 자극하며 연타 공격을 펼쳤다.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골로프킨은 체력이 현저히 떨어진 모습이었고 마지막 12라운드에서는 클린치에 급급할 정도였다.

제이콥스는 이날 패배로 32승(29KO) 2패가 됐다. 경기 후 골로프킨과 제이콥스 모두 아쉬운 모습이 역력했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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