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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만에 100m 한국신기록 경신한 김국영… 런던 세계선수권 출전권 확보

입력 2017-06-27 16:47
신문게재 2017-06-28 22면

한국신기록 달성하는 김국영
김국영이 27일 강원 정선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7 코리아오픈국제육상경기대회 남자 100m 결승전에서 10초07의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연합)

 

한국에서도 100m를 9초대에 주파하는 선수가 나올 수 있을까. 만일 그런 선수가 나온다면 현재 1순위 후보는 단연 김국영(26·광주시청)이다.



김국영이 27일 강원도 정선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7 코리아오픈국제육상경기대회 남자 100m 결선 경기에서 10초07에 결승선을 통과해 불과 이틀만에 한국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 25일 같은 장소에서 치른 KBS배 육상대회 준결승에서 자신이 세운 10초13의 한국기록을 0.06초 경신한 것이다.

김국영은 25일 KBS배 대회 결승에서도 10초07에 레이스를 마쳤지만, 뒷바람이 초속 3.6m로 불어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했다.육상에서는 초속 2.0m 이하로 바람이 불었을 때만 공식 기록으로 인정한다.

하지만 곧바로 이틀 뒤 김국영은 다시 한번 10.07의 기록을 세워 이틀 전 기록이 우연이 아님을 입증했다. 이날 김국영이 세운 10.07은 세계선수권대회 기준 기록(10초12)보다 빨라, 그는 오는 8월 열리는 런던 세계육상선수권 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김국영은 2010년 10월 7일 대구에서 열린 전국 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예선에서 10초31로 서말구가 1979년 멕시코에서 세운 한국 기록 10초34를 31년 만에 경신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스프린터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자신의 최고 기록에 한참 못 미치는 기록으로 각각 결승과 준결승 진출에 실패해 큰 대회에 약한 선수라는 인상을 심어줬다.

하지만 김국영은 큰 대회에서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다시 신발끈을 조여맸고, 올해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10초1의 벽을 깬 것이다. 육상선수로서 절정기에 오른 김국영의 기록경신 행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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