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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존슨, 게이치 제물로 ‘흑마법’ 부활?

입력 2017-07-07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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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라이트급에서 활약하고 있는 마이클 존슨(31,미국)이 난적을 상대로 재기전에 나선다.

 

8(한국 시간미국 네바다주 라스베가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벌어지는 TUF 25에서 저스틴 게이치(28,미국)와 대결한다.

 

존슨의 흑마법이 뿜어내는 공간에 갇히면 벗어나기조차 힘들다존슨은 긴 리치를 앞세운다동급 최강 핸드스피드를 자랑하고맞추는 재주가 뛰어나 상대가 맞받아쳐도 정타에 성공하는 쪽은 주로 존슨이다.

 

더스턴 포이리에(29,미국)와의 일전은 존슨의 장점이 확실하게 드러난 경기로 평가된다포이리에는 근성과 스피드 만큼은 제대로 인정받는 선수였지만 존슨의 공간에서 제대로 한번 부딪힌 뒤 엄청난 연타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초반 접전모드도 잠시 서로의 펀치 거리에서 마주선 존슨과 포이리에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빠르게 펀치를 휘둘렀다몇 번의 펀치가 오고가면서 결과는 비교적 쉽게 나왔다보다 더 빠르고 정확하게 치는 존슨의 공격이 포이리에에게 정타로 들어갔다.

 

서로가 공격을 휘두르는 상황에서 펀치를 맞게 되면 아무리 투지와 맷집이 좋아도 버티기 힘들다충격을 크게 받은 포이리에는 옥타곤 바닥에 무너졌고 존슨은 기민하게 따라 들어가 파운딩 연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기쁨도 잠시존슨은 이어진 다음 경기에서 흑마법이 처참하게 깨지는 엄청난 광경에 울고 말았다하빕 누르마고메도프(28,러시아)와 격돌했기 때문이다.

 

결장이 많았던 탓에 자주 경기를 가지지는 못했으나 누르마고메도프는 체급 최강의 사나이로 꼽히고 있었다파워 그래플링을 앞세워 UFC 포함해 종합격투기 통산 24전 24승 무패를 기록 중인 라이트급 최고 괴물이다.

 

존슨 역시 이를 잘 알고 있었다어느 때보다도 신중하게 경기에 임하며 자신의 공간을 잘 유지했다누르마고메도프와 거리가 좁혀지면 그 어느 때보다도 적극적으로 빠른 펀치를 연타로 휘둘렀다.

 

누르마고메도프는 역시 강했다누르마고메도프는 잠시 존슨의 흑마법에 어려움을 겪는 것처럼 보였지만 이내 기회를 잡아 테이크다운에 성공했다레슬링에도 능한 존슨은 힘껏 저항했지만 괴력에 기술까지 갖춘 누르마고메도프를 상대로 클린치 상황에서 버틸 수가 없었다.

 

결국 존슨은 경기 내내 누르마고메도프의 바윗돌 같은 압박에 자신의 경기를 제대로 펼쳐보지 못했다존슨이 자랑하던 흑마법 공간이 누르마고메도프라는 러시아 연금술사에 의해 힘으로 찢기는 순간이었다.

 

만약 존슨이 누르마고메도프를 이겼다면 토니 퍼거슨(35,미국)과 함께 유력한 타이틀 도전자 목록에 들어갔다챔피언 코너 맥그리거(29,아일랜드)와의 타이틀전이 성사될 수만 있다면 존슨의 인지도는 금세 상승할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존슨은 누르마고메도프의 강함을 증명하는 희생양이 되고 말았고다시금 상위 전선을 돌아야 하는 입장이다게이치는 존슨전을 통해 옥타곤 데뷔전을 갖는 입장이지만 결코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다. WSOF 라이트급 타이틀을 5차례나 방어했고, 17승 무패(14KO)의 좋은 커리어를 갖고 있다.

 

존슨에게 게이치전은 기회이자 위기다비 UFC권 빅네임 출신 게이치를 잡게 된다면 다시금 타이틀전을 요구할 수 있는 위치까지 올라갈 수 있지만 경기를 내주면 더 어려운 상황으로 몰리게 될 것임은 자명하다그 어느 때보다도 흑마법을 끌어 올려야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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