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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브레임 vs 베우둠 "나는 너를 잘 안다"

입력 2017-07-09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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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헤비급 랭킹 3위 오브레임(네덜란드). 베우둠과 1승 1패 상태여서 이번 경기가 사실상 둘 간의 우열을 가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UFC

 

UFC 전 헤비급 챔피언 파브리시우 베우둠(39, 브라질)과 알리스타 오브레임(37, 네덜란드)이 최후의 결전을 치른다.



오브레임은 9일(한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벌어지는 UFC 213에서 베우둠과 헤비급 경기를 가진다. SPOTV ON 생중계.

헤비급 랭킹 1위 베우둠과 3위 오브레임은 이번에 세 번째 맞대결이다. 상대전적 1승1패로 팽팽히 맞서있다. 사실상 마지막 승부로 우열을 가리게 됐다. 이기는 자가 헤비급 챔피언 스티페 미오치치(34, 미국)에 도전하게 된다.

오브레임은 승리를 자신했다. 그는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베우둠을 넘고 미오치치와 싸우겠다. 헤비급 타이틀을 꼭 쟁취하고 싶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베우둠도 ”다시 한 번 헤비급 정상에 오르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오브레임을 꺾어야 한다. 이길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승부는 예측하기 어렵다. 오브레임과 베우둠은 변칙적이고 영리한 경기운영을 펼친다. 오브레임이 타격가라면 베우둠은 그래플링에 능하다. 그러나 실전에선 반대의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둘은 UFC에 온뒤 격투기 스타일을 수시로 바꾸고 있다. 상대에 따라 맞춤형 전술을 꺼내며 헤비급 정상권 실력을 유지하고 있다.

오브레임과 베우둠은 2006년 일본 프라이드FC-‘무차별 그랑프리 16강전’에서 처음 만났다.

베우둠은 한 수 앞선 기량을 뽐냈다. 당시 종합격투기(MMA) 통산 30전 가까이 치러 MMA 경력 2년차의 오브레임은 상대가 되지 못했다. 베우둠은 그래플링과 타격을 섞어 오브레임을 괴롭혔다. 결국, 2라운드 3분 43초 기무라로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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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전 헤비급 챔피언 파브리시우 베우둠(브라질). 오브레임에 이기면 다시 챔피언 미오치치에 도전할 수 있게 된다. 사진=UFC

 

2차전은 양상이 뒤바뀌었다. 오브레임은 2011년 스트라이크포스에서 베우둠과 다시 만났다. 화려한 타격과 피지컬을 앞세워 베우둠을 심판전원일치 3-0 판정승으로 꺾었다. 오브레임은 베우둠의 그래플링을 봉쇄한 뒤 원투 로우킥으로 점수를 쌓았다. 또 그라운드에서도 압도적인 힘으로 베우둠을 제압했다.

상대전적 1승1패, 이제 최후의 승부를 준비 중이다. 서로의 장단점을 꿰뚫고 있어 접전이 예상된다.

오브레임은 입식 타격 위주로 싸운다. 카운터펀치에 능하고 니킥이 강력하다. 근접전에서 작렬하는 니킥에 많은 선수들이 쓰러졌다. 가드를 뚫고 들어오는 묵직한 니킥은 오브레임의 필살기임이 분명하다.

120kg의 거구임에도 날렵한 움직임을 보여준다. 약물 파동 후 경기 스타일이 바뀌었다. 인파이터에서 아웃복서로 변화했다. 약점이었던 지구력을 끌어올리고 신중한 경기를 펼친다. 체력 배분을 통해 뒷심이 강해졌다는 평가다. 그래플링 기술은 여전히 부족하다. 밑에 깔리면 대책이 없다.

유리턱도 번번이 그의 발목을 잡고 있다. 지난해 9월 UFC 203 미오치치와의 헤비급 타이틀전이 대표적이다. 미오치치의 훅에 턱이 돌아가며 혼절했다. 거대한 체구와 달리 오브레임의 맷집은 여전히 약하다.

베우둠은 그래플링의 달인이다. 다양한 서브미션 기술을 자랑한다. 맷집이 강하고 정신력도 뛰어나다. 체력이 좋아 장기전을 즐기며 두뇌 회전도 빠르다. 타격전에서 승산이 없다고 판단되면 옥타곤에 드러눕는다. 일명 “드루와(?)“ 행동에 관중이 야유를 쏟아내지만 베우둠은 개의치 않는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승리를 챙긴다.

막강한 파괴력을 자랑하는 오브레임과 전략의 대가 베우둠, 운명의 3차전 승자는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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