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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그리거 vs 메이웨더, 수초 만에 주저앉는다?

입력 2017-07-11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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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리는 메이웨더와 맥그리거의 슈퍼웰터급 복싱 경기에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 미국)와 UFC 라이트급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29, 아일랜드)가 결전을 앞두고 있다.



메이웨더와 맥그리거는 8월 27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12라운드 슈퍼웰터급(69.85kg) 복싱 경기를 가진다.

메이웨더에 기울어 있다. 21세기 최고의 복서로 추앙받는 메이웨더는 ‘회피의 달인’이다. 안 맞고 많이 때리는 효율적인 복서로 정평이 나있다. 동체 시력이 뛰어나 상대의 무수한 펀치를 피하고 송곳 스트레이트를 날린다.

많은 복서들이 메이웨더에 도전했으나 큰 충격을 주지 못했다. 사상 최초 8체급을 석권한 파퀴아오(필리핀)조차 메이웨더의 코털을 건드리는데 애를 먹었다. 파퀴아오의 소나기 펀치는 메이웨더의 가드 위를 때렸을 뿐이다. 정타는 거의 없었고 대부분의 펀치가 빗겨갔다.

메이웨더는 2015년 5월 파퀴아오에 판정승을 거둔 후 그해 9월 안드레 베르토를 꺾은 뒤 은퇴했다. 통산 전적은 49전 49승(26KO) 무패. 그런 그가 50전을 채우기 위해 다시 링에 오른다. 상대는 UFC 간판스타 맥그리거다.

마흔을 넘긴 메이웨더에 맥그리거는 큰 문제가 아니다. 맥그리거는 아마추어 복싱 경력이 있지만 메이웨더 앞에서는 풋내기에 불과하다. 마이크 타이슨, 오스카 델라 호야, 골로프긴, 파퀴아오 등 전·현직 복싱 전설도 메이웨더의 압승을 점쳤다.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승부는 쉽게 예측 가능하다. 종합격투기 룰에 특화된 맥그리거는 오로지 두 주먹만 써야 한다. 그래플링도 안 된다. 입식 타격만 가능하다. 맥그리거가 메이웨더 얼굴에 정타를 넣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복싱 챔피언과 UFC 챔피언의 경기는 미국 케이블 방송국 ‘쇼타임(유료)’에서 단독 생중계한다.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시청료는 89.95달러(약 10만원)로 책정됐다. HD 화질로 보고 싶다면 10달러를 더 내야 한다. 2015년 메이웨더와 파키아오의 타이틀전과 비슷한 금액으로 알려져 비싸다는 게 중론이다.

많은 복싱 관계자들이 메이웨더-맥그리거 경기를 ‘싱거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승부는 1라운드에 결판날 수도 있다. 맥그리거가 얼마나 버틸지가 관건이다. 복서의 펀치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복서는 상대의 급소를 잘 알고 있다. 물론 종합격투기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복서는 다른 격투가들보다 더 정밀하다. 한정된 면적(상반신)만 허용되기 때문에 어느 곳을 때려야 상대가 아파하는지 잘 알고 있다. 복서의 펀치는 신속 정확하다. 메이웨더는 압도적인 동체시력을 자랑한다.

경기 시작 수초 만에 옆구리를 맞은 맥그리거가 주저앉은 모습이 그려진다. 메이웨더와 맥그리거의 대결이 ‘서커스 매치’에 비유되는 이유다.

한편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서커스 매치에 사활을 걸었다.

전 세계를 돌며 프로모션을 벌이고 있다. 12일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캐나다 토론토, 뉴욕, 영국 런던 등 3개국 4개 도시를 돌며 천문학적인 홍보비를 쏟아 붓을 예정이다.

맥그리거 또한 싱거운 게임이 되지 않기 위해 노력 중이다. 엘리트 복서 티에르난 브래들리를 훈련 파트너로 기용, 매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브래들리는 2015년 청소년 영연방 복싱 대회 은메달리스트다. 아마추어 무대에서 100경기 이상 치러 맥그리너의 파트너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맥그리거는 변칙적인 파이터다. 심리전에 능하고 카운터펀치가 매섭다. 조제 알도를 13초 만에 쓰러뜨려 세계를 놀라게 했다. 그래도 메이웨더를 상대론 이변을 연출하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복싱 챔피언과 UFC 챔피언의 슈퍼파이트, 맥그리거가 어떤 해법을 마련할지 관심이 쏠린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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