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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뉴요커’ 와이드먼 vs 대마초 게스텔럼…3연패 끊나

입력 2017-07-23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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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미들급 전 챔피언 크리스 와이드먼(33, 미국)이 23일 UFC 온 폭스 25에서 ‘말썽꾼’ 캘빈 게스텔럼(25, 미국)과 맞대결을 펼친다. 사진=UFC

 

UFC 미들급 전 챔피언 크리스 와이드먼(33, 미국)이 3연패 사슬을 끊기 위해 옥타곤에 오른다.



‘뉴요커’ 와이드먼은 23일(한국 시간) 미국 뉴욕 롱아일랜드에서 열리는 UFC 온 폭스 25에서 대마초 말썽을 일으킨 캘빈 게스텔럼(25, 미국)과 맞대결을 펼친다.

와이드먼은 UFC 미들급 랭킹 5위로 다재다능한 파이터다. 타격과 그래플링이 균형을 이루며 정신력도 뛰어나다 종합격투기 통산 전적은 13승 3패다.

미들급 최강자로 불렸던 와이드먼은 2015년 UFC 194 이후 내리막길을 탔다. 루크 락홀드에 완패하며 미들급 타이틀을 내줬다. 이후 2016년 11월 UFC 205 요엘 로메로, 지난 4월 UFC 210 vs 게가드 무사시에 연패했다.

락홀드와 로메로전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완패다. 그러나 무사시전은 와이드먼으로썬 억울할만한 경기다.

와이드먼은 지난 4월 UFC 210에서 무사시에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1라운드 타격과 그래플링을 섞으며 무사시를 그로기로 몰았다. 연이은 테이크다운 성공으로 승기를 잡았다.

간신히 버틴 무사시는 2라운드에서 와이드먼에 두 번이 니킥을 날렸다. UFC 규정상 상대가 엎드려 있을 때(두 팔이 지면에 닿은 상태에서) 니킥을 시도하면 반칙이다. 무사시는 엎드린 와이드먼의 머리를 향해 두 번이나 니킥을 적중했다.

반칙이 의심되어 경기가 잠시 중단되었으나 리플레이 분석결과 유효타로 인정됐다. 치명상을 입은 와이드먼은 경기 진행이 어려웠고 심판의 중재로 무사시의 TKO승이 선언됐다.

와이드먼은 경기 후 “심판의 판정이 실망스럽다. 무사시의 니킥은 분명한 반칙이다. 재대결을 원한다”라고 밝혔다. 무사시 또한 “와이드먼에게 사과하고 싶다. 이겼지만 진 기분이다. 당연히 재대결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3연패 당한 와이드먼은 무사시가 아닌, 대마초 양성반응을 보인 게스텔럼과 싸운다. 뉴욕 출신인 와이드먼은 승리에 굶주려있다. 홈그라운드나 마찬가지인 뉴욕 롱아일랜드에서 필승을 선언했다.

그러나 게스텔럼의 전력이 만만치 않다. 그는 ‘대마초 논란’ 이후 첫 경기에 나선다. 지난 3월 UFC 파이트 나이트 106에서 비토 벨포트에 승리를 거뒀으나 약물검사에서 대마초 양성반응이 나왔다. 90일간 출전 정지 징계 끝에 다시 옥타곤에 복귀했다.

게스텔럼은 실력은 있으나 자기 관리가 부족하다는 평가다. 감량 실패로 미들급으로 체급을 옮겼다. 타격이 우수하고 송곳 같은 잽이 장기다. 어느 각도에서든 날라 온다. 빠르고 정확해 안면 가드가 약한 와이드먼이 고전할 가능성이 있다. 또 게스텔럼은 풋워크가 경쾌하고 바디 킥도 일품이다.

와이드먼(신장 187cm, 84kg)은 파워와 리치에서 게스텔럼(175cm, 77kg)을 압도한다. 그래플링 기술도 뛰어나 와이드먼이 게스텔럼을 일찍 눕힌다면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 힘에서 앞서기 때문에 깔아뭉갠 뒤 관절기나 파운딩으로 게스텔럼을 압박하면 승부는 쉽게 갈릴 수도 있다.

두 선수에게 이번 경기는 매우 중요하다. 와이드먼이 4연패 한다면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가 더 이상 밀어주기 곤란한 상황에 놓인다.

게스텔럼 또한 물러설 수 없다. 프로페셔널이 부족하고 대마초 논란까지 휩싸여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와이드먼에 패한다면 슬럼프가 올수도 있다.

와이드먼은 백인들에게 사랑을 받는 파이터다. 뉴욕 출신으로 깔끔한 얼굴과 스마트한 경기운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와이드먼이 다크호스 게스텔럼을 꺾고 부활의 날갯짓을 할지, 게스텔럼이 이변을 연출할지 관심이 쏠린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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