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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 넘긴 와이드먼, 가스텔럼 잡고 재도약?

입력 2017-07-23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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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미들급 전 챔피언 크리스 와이드먼이 23일 UFC on FOX 25 메인이벤트에서 미국의 캘빈 가스텔럼에 3라운드 3분 45분만에 암 트라이앵클 초크로 값진 승리를 따냈다. 사진=UFC
UFC 미들급 전 챔피언 크리스 와이드먼(33, 미국)이 3연패 사슬을 끊고 부활을 알렸다.



와이드먼은 2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유니온데일에서 벌어진 UFC on FOX 25 메인이벤트서 대마초 양성반응으로 구설에 오른 캘빈 가스텔럼(25, 미국)에 3라운드 3분 45분 암 트라이앵클 초크로 승리를 따냈다.

와이드먼은 2년 2개월 만에 승리 소식을 전했다.

그는 2015년 UFC 194에서 루크 락홀드에 미들급 타이틀을 내줬다. 이어 2016년 11월 UFC 205 요엘 로메로, 지난 4월 UFC 210에서 무사시에 내리 졌다. 절박한 상황에서 옥타곤에 올라 연패 사슬을 끊었다. 종합격투기 통산 전적은 14승 3패가 됐다.

와이드먼은 승리 직후 옥타곤 인터뷰에서 “다른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든지 신경 쓰지 않고 훈련에 집중했다. 자신의 길을 가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미들급 타이틀전에 성큼 다가선 그는 지난날 영광을 되찾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가스텔럼은 미들급에서 첫 패배를 당했다. 감량 실패로 미들급에서 새 출발한 그는 미들급이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 가스텔럼은 옥타곤으로 올라온 와이드먼의 가족들에게 축하 인사를 건넨 뒤 조용히 내려왔다. 예상 밖 스포츠맨십에 관중들은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종합격투기 통산 전적은 13승 3패 1무효.

누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은 경기였다. 그래플링의 와이드먼과 타격의 가스텔럼이 충돌했다.

1라운드 초반 와이드먼이 레슬링으로 가스텔럼을 압박했다. 계속 껴안으며 그래플링 싸움을 걸었다. 가스텔럼은 넘어지지 않기 위해 많은 체력을 소비했다.

1라운드 막판 가스텔럼의 왼손 스트레이트가 와이드먼 턱에 꽂혔다. 와이드먼이 쓰러졌고 가스텔럼이 다가가 파운딩을 퍼부었다. 하지만 와이드먼은 정신력이 뛰어난 파이터다. 안면 중심으로 가드를 구축한 뒤 시간을 벌었다. 쓰러진 상황에서도 반격을 가했다. 의식을 잃지 않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며 1라운드를 가까스로 넘겼다.

2라운드부터 와이드먼이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 노골적으로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며 가스텔럼을 압했다. 결국, 와이드먼의 집요한 테이크다운이 성공했다. 가스텔럼의 배후를 잡은 뒤 쓰러뜨렸다. 확실한 기술은 들어가지 않았으나 가스텔럼의 체력을 계속 떨어뜨렸다. 힘에서 앞선 와이드먼이 가스텔럼 위에 올라타 파운딩을 꽂았다.

3라운드에서 승부가 갈렸다. 와이드먼이 가스텔럼에게 트릭 공격을 가했다. 테이크다운을 하는 척 하다가 오른손 스트레이트를 적중시켰다. 가스텔럼이 충격을 받으며 물러서자, 와이드먼이 태클을 시도했다. 두 선수는 뒤엉킨 채 바닥을 굴렀다. 몇 차례 그래플링 싸움을 벌이다가 와이드먼이 가스텔럼의 목을 잡았다. 이후 암 트라이앵글로 연결하며 기권승을 받아냈다.

가스텔럼은 팔을 들며 심판에 ‘깨어 있다’고 어필했다. 최후의 순간까지 정신력을 발휘하며 버텼다. 그러나 와이드먼의 체중을 실은 목조르기에 끝내 기권 의사를 표시했다.

같은 날 페더급에서는 대런 엘킨스(33, 미국)가 데니스 버뮤데즈(30, 미국)를 2-1 판정승으로 꺾고 5연승을 질주했다. 정찬성에게 TKO패 당했던 버뮤데즈는 이날도 져 연패에 빠졌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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