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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마이크 타이슨 vs 맥그리거 ‘지금 싸워도…’

입력 2017-07-26 13:11

BOX Dubai Mike Tyson <YONHAP NO-5581> (AP)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이 UFC 라이트급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의 복싱 도전에 대해 회의감을 나타내며 “메이웨더와의 시합은 싱거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51, 미국)이 UFC 라이트급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29, 아일랜드)의 복싱 도전에 회의감을 드러냈다.



타이슨은 내달 27일(한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에서 열리는 메이웨더와 맥그리거의 슈퍼웰터급(약 69.85kg) 복싱 대결에 대해 “싱거운 경기가 될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타이슨은 지난 24일 ‘바스툴 스포츠 팟캐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복싱으로 싸운다면 100% 메이웨더가 이긴다”면서 “메이웨더는 어릴 때부터 글러브를 끼고 복싱을 연구했다. 반면 맥그리거는 복싱이 아닌 종합격투기(MMA) 룰에 최적화됐다. 발차기도 그래플링도 할 수 없다. 오로지 두 주먹으로 싸워야 한다. 메이웨더의 승리가 당연한 그림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타이슨은 “맥그리거의 자신감인지 객기인지 모르겠다. 그는 자신에게 불리한 규칙을 선택했다. 물론 관중은 즐겁게 관람하면 된다. 나 역시 서커스 매치를 좋아한다. 맥그리거는 재미있는 친구다. 메이웨더는 자신보다 더욱 괴짜 같은 친구를 만나게 됐다. 두 선수가 어떤 방식으로 경기를 풀어갈지, 링 위에서 어떤 도발을 펼칠지 흥미롭다”고 관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타이슨은 “내가 만약 맥그리거와 싸운다면 그에게 무릎 공격이나 발차기 정도는 허용해주겠다”라고 덧붙였다. 51세의 타이슨이 당장 링 위에 오르더라도 맥그리거를 쉽게 제압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맥그리거가 메이웨더를 꼬마라고 비유한 언행에 대해서는 ”매우 무례했다”며 “화가 난 메이웨더가 맥그리거에 치명상을 입힐지도 모른다. 복싱은 무서운 스포츠이고 맥그리거는 절대 불리한 입장에 놓였다”라고 덧붙였다.

사실 맥그리거는 기본에 충실한 선수는 아니다. 복싱과 MMA를 떠나 맥그리거의 격투 스타일에 문제가 있다. 많은 격투 전문가들이 MMA 유망주들에게 맥그리거의 스타일을 참고하되, 처음부터 그를 따라가선 안 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맥그리거는 동체 시력이 뛰어나 받아치기에 능하다. 가드를 내리고 상대가 들어오길 기다렸다가 카운터펀치를 날린다. 조제 알도를 13초 만에 끝장낸 것도 카운터펀치(레프트 훅)이었다.

메이웨더는 맥그리거 위에 있다. 맥그리거보다 더 타격이 우수하고 회피 능력이 뛰어나다. 매니 파퀴아오(필리핀)조차 메이웨더를 맞히는데 애를 먹었다.

맥그리거는 복싱 초보다. 복싱 전문가들은 “그의 훈련 영상을 보면 샌드백 치는 것조차 엉성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잽을 날릴 때 한쪽 손은 턱을 보호해야 한다. 하지만 맥그리거는 가드를 내리는 경우가 많다. ‘회피에 자신 있다’는 평소의 습관이 복싱 훈련에서도 묻어난다.

메이웨더와 대결에서 가드를 내렸다간 타이슨 말대로 끝장날 수도 있다. 승부는 기울어져있다. 맥그리거가 몇 라운드까지 버티느냐가 관건이다. 메이웨더가 의도적으로 디펜스를 즐긴다면 경기시간이 길어질 수는 있다.

한편 메이웨더와 맥그리거의 경기가 열릴 미국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 입장권은 최대 1만 달러(약 1140만 원)까지 치솟은 것으로 전해졌다.

메이웨더는 이번 경기 대전료(부수입 포함)로 1억5000만 달러(약 1719억 원)를 벌어들일 전망이다. 맥그리거도 1억 달러(약 1146억 원)의 대전료를 받는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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