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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값 인하' 나선 한국당…'반성' 부터 '신중'까지 당내서도 제각각

입력 2017-07-27 18:45

홍준표-정우택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오른쪽)와 정우택 원내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




자유한국당이 담뱃값 인하에 나선 가운데 27일 당 내에서도 다양한 의견들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윤한홍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 26일 담뱃세 인하와 관련된 지방세법과 국민건강증진법, 개별소비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현행 4500원인 담뱃값을 2500원으로 인하하는 것이 골자다.

하지만 지난 정권에서 담뱃값 인상의 주체였던 한국당이 입장을 바꾸면서 당 내에서도 ‘반성’부터 ‘신중론’까지 여러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담뱃값 인하를 공약으로 내놨던 홍준표 대표는 ‘서민 감세’라며 관련 법 발의를 옹호했다. 홍 대표는 27일 최고위원회에서 “당에서 담뱃세, 유류세 서민감세를 추진하고 있는 것을 거꾸로 더불어민주당에서 비난을 하고 있다”며 “인상을 하려고 할 때 그렇게 반대한 민주당이 인하에는 왜 반대하는지 아이러니한 문제”라고 꼬집었다.

과거의 정책 결정에 대한 솔직한 해명도 제기됐다. 홍문표 한국당 사무총장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건강증진이라는 차원에서 담뱃값 문제를 거론했던 것이 사실인데, 올렸어도 담배를 더 많이 소비하고 있다”며 “깊이 생각하지 못한 정책”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우택 원내대표은 담뱃값 인하가 ‘당론’이 아닌 ‘의원 개인’의 발의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담뱃세 인하에 대해서는 찬반양론이 있기에 충분히 들어보고 결정해도 늦지 않다”며 신중론을 폈다.

이어 이현재 정책위의장이 라디오에서 ‘당 차원에서 담뱃값 인하를 추진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도 “정책위 차원이라고 얘기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며 선을 그었다.


안준호 기자 MTG1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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