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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아마추어 최혜진, 아마추어 고별전 KLPGA 보그너-MBN 여자오픈 우승…시즌 2승

1995년 박세리 4승·1999년 임선욱 2승 …18년 만에 2승 기록 작성
박지영, 12언더파로 단독 2위…17번 홀 트리플보기 범한 김소이는 단독 3위
1타 차 공동 3위 배선우, 허리 통증 호소하며 기권해 아쉬움 커

입력 2017-08-20 19:10

우승 트로피 들고 포즈 취하는 최혜진 (1)
아마추어 최혜진이 20일 경기도 양평 인근 더 스타 휴 골프 앤 리조트(파 71·6711야드)에서 열린 2017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투어 보그너-MBN 여자오픈(총 상금 5억 원)에서 자신의 아마추어 고별전을 역전 우승으로 장식해 우승트로피를 안고 환하게 미소지으며 기뻐하고 있다.(사진=KLPGA)




아마추어 최혜진이 2017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투어 보그너-MBN 여자오픈(총 상금 5억 원)에서 자신의 아마추어 고별전을 역전 우승으로 장식했다.

최혜진은 20일 경기도 양평 인근 더 스타 휴 골프 앤 리조트(파 71·6711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 경기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4개로 6언더파 65타를 쳐 최종합계 14언더파 199타를 기록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날 경기는 오전 폭우로 인해 여러 차례 경기가 지연되다가 결국 오후 12시 30분에 18홀 전 홀에서 샷 건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최혜진은 이날 아마추어로써 마지막 경기라는 생각이 들어서 인지 거침없는 샷과 흔들림 없는 경기 운영으로 우승을 낚아챘다.

1타 차 공동 3위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최혜진은 1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 2번 홀(파 4)에서 버디를 낚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이어 5번 홀(파 3)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고, 7, 8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선두로 올라서며 전반 경기를 마쳤다.

후반 들어 최혜진은 273야드로 짧아진 11번 홀(파 4)에서 티 샷을 온 그린 시켜 홀 7.5m 거리에 붙인 후 이글 퍼트를 성공 시켜 우승을 향한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그러나 공동 선두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김소이의 반격이 무서웠다. 9번 홀부터 11번 홀까지 3개 홀 연속 버디를 낚은 데 이어 16번 홀까지 버디 2개를 추가해 최혜진과 공동 선두로 올라서는 맹추격전을 펼쳤다.

하지만 17번 홀(파 4)에서 김소이는 두 번째 샷이 오른쪽으로 밀리며 그린 오른쪽 벙커 주위 깊은 러프에 빠졌고, 탈출을 시도한 세 번째 샷이 뒤땅을 치며 헛스윙을 했고, 볼은 더 깊이 박히는 바람에 결국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했다. 그리고 다섯 번째 샷을 홀 3m 붙였고, 더블보기 퍼트마저 놓쳐 트리플보기를 범해 순식간에 3타를 잃고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다.

최혜진은 18번 홀에서 5m 버디 퍼트가 짧아 1m 파 퍼트를 남겨 놓았다. 추격전을 펼치던 박지영이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고 최혜진이 파 퍼트를 놓치면 승부를 연장전으로 몰고갈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박지영의 버디 퍼트가 짧아 파로 경기를 마쳤고, 최혜진은 파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최혜진은 올 시즌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2승째를 올렸다.

아마추어가 한 시즌 다승을 올린 경우는 1995년 박세리가 4승을 올렸고, 1999년 임선욱(개명 임서현)이 2승을 올린 바 있다.

최혜진은 우승 인터뷰에서 “아마추어 마지막 대회라 편한 마음으로 즐기면서 경기를 했는데 우승을 차지해 너무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11번 홀 티 샷을 온 그린 시킨 후 이글 퍼트를 성공시켜 우승을 할 수 있었다”면서 “16번 홀에서 공동 선두에 올랐으 때는 짜릿함을 느켰다”고 말했다.

공동 선두로 나선 박지영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낚아 12언더파 201타를 기록 단독 2위를 차지했다.

데뷔 첫 우승을 노리다가 17번 홀에서 무너진 김소이는 11언더파 202타로 단독 3위를 차지하며 대회를 마쳐 아쉬움을 남겼다.

따라서 이번 대회 우승을 아마추어 최혜진이 차지함에 따라 대회 규정상 상금을 아마추어에게 지급할 수 없어 우승상금 1억 원은 박지영에게 돌아갔다.

오는 23일이 되면 만 18세가 되는 최혜진은 프로 자격을 획득하게 되어 프로 무대에 뛰어들 수 있다.

최혜진은 오는 28일 롯데와 스폰서 계약을 체결한 후, 31일 개막하는 KLPGA 올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한화 클래식에서 프로 데뷔전을 가진다.

올 시즌 2승을 올리며 대상 포인트 1위에 올라 잇는 이정은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낚아 3언더파 68타를 쳐 10언더파 203타를 기록 단독 4위에 자리했다.

한편 최혜진은 올 시즌 아마추어로 출전한 4개 대회에서 2승을 포함 모두 컷을 통과했다. 최혜진이 이들 대회에서 상금을 받았다면 3억 350만 원으로 시즌 상금 순위 8위에 해당한다.

한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올 시즌 1승을 올린 이미향은 2타를 줄여 3언더파 210타를 기록 공동 24위에, 올 시즌 LPGA 투어 ‘매치 퀸’ 김세영은 2언더파 211타로 공동 32위를 차지했다.

한편, 1타차 공동 3위에 자리했던 배선우는 이날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기권해 아쉬움을 남겼다.


양평=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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