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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지각비에 이어 미정산까지, 논란이 끊이질 않는 레진코믹스

적극적으로 중국 시장 개척하는 레진, 그러나 내부적으로 악재 터져
성과 보고와 달리 작가는 해외 연재분 정산 못 받아
지각비, 일방적 계약 해지 등 논란 생길수록 레진을 향한 독자의 신뢰 떨어져

입력 2017-12-08 07:00
신문게재 2017-12-08 11면

콰이칸 전체 주간유료베스트 2위 - 너란 남자
중국 웹툰플랫폼 콰이칸에서 연재되는 레진코믹스의 ‘너란 남자’. 해당 작품은 2주 연속 전체 주간유료베스트 2위를 기록했다. (사진 제공=레진코믹스)

보이는 성과에 집중한 탓일까. 유료 결제 시스템으로 웹툰 시장을 개척했던 레진코믹스(이하 레진)의 내부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6일 ‘원한강천록’을 연재했던 회색 작가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담당 PD와 나눈 대화 내용 캡처사진과 레진의 잘못된 시스템을 폭로하는 글을 올렸다. 글의 요점은 해외 연재분의 미정산이다. 


해당 작품은 중국 여러 플랫폼에서 3년간 연재됐지만 작가도 모르는 사이 중단됐다. 이에 작가는 뒤늦게 유료 판매분에 대한 정산을 담당 PD에게 요구했다. 작가의 요청에 PD는 한국에서 중국으로 작품을 소개하는 유통사에게서 돈을 받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작가는 직접 유통사에 전화해 정산에 대해 물었고 매달 정산을 해줬다는 답이 돌아온 것. 그제야 레진은 담당자가 바뀌는 과정에서 업데이트가 늦었다 해명하며 뒤늦게 정산을 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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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진코믹스에서 ‘월한강천론’을 연재했던 회색 작가가 본인의 작품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해외 연재가 중단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해외 연재분에 대한 정산을 제때 받지 못했다며 당시 담당 PD와 나눈 대화를 인터넷에 공개했다. (사진 제공=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회색 작가의 ‘월한강천록’은 레진 초창기부터 연재된 인기 웹툰이다.작가는 건강 이상으로 휴재를 요청했으나 담당 PD가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작가는 고통을 참고 이후 2달간 작품을 연재하다 뒤늦게 갑상선암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레진이 작가가 SNS로 왜곡했다고 입장을 밝히자 작가도 PD와의 대화 내용을 공개하며 맞섰다. 올여름 벌어졌던 공방으로 현재 작가는 레진과 계약을 해지한 상태다.

회색 작가의 글은 현재 인터넷 커뮤니티를 타고 급격하게 펴지고 있다. 그러자 레진은 중국 사업 진출 과정에서 에어전시와 거래를 하며 생긴 문제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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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각비, 일방적 계약 해지 등 끊이지 않는 논란

레진에는 ‘납입 지연에 따른 지체상금’이란 항목으로 작가가 마감 기일을 어길 경우 월 수익 중 일정 비율을 플랫폼이 손해액으로 징수하는 내용의 계약이 있다. 지각 1회는 면제, 2회 이상부터 각각 총 수익의 3%, 6%, 9%를 징수하는 식이다.작가와 독자의 비난이 거세지가 레진은 내년 2월부터 지각비를 폐지한다고 발표했다.

한편 레진은 지난 8월 플랫폼 내 웹소설 사업을 수익성 문제로 정리했다. 작가가 아닌 플랫폼 자체 문제로 독자는 적극적으로 레진에게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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