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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입냄새에 악영향 끼치는 음식

입력 2017-12-13 14:49

연말이다. 올해만큼 다사다난 했던 한해도 없다는 것이 2017년 대한민국을 사는 우리들이 한 목소리를 냈던 한해다. 연말이니 여기저기 송년회가 시작되면서 수 많은 얘기가 술 자리와 테이블을 넘나 든다. 그런데 연말 모임에 우리를 즐겁게하는 테이블에 있는 음식들이 입냄새를 키우는 요인들 중 하나라면 믿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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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우소한의원 김준명 원장>

쉽게 생각해봐도 자극적인 음식을 먹는다면 그 향은 좋지 않다. 회식, 모임 때 삼겹살은 가장 많이 찾는 메뉴 중 하나다. 이 때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마늘과 고추다. 생마늘, 매운 고추를 쌈장도 아니고 고추장에 찍어 먹는 사람들이 우리나라 사람들이다. 소주 한잔, 두잔 하다보면 긴장도 풀려 매우 가까운 지인, 친구, 형제들 모임에서는 간간히 트림을 크게 하는 사람도 있다. 그 때 나오는 지독한 향으로 낭패를 본 경험은 한두번씩 있게 마련이다. 가끔 인상도 찌푸려지고 그 사람에 대한 인상이 나빠질 수 있다. 

대인관계를 나쁘게 하고 사람들에게 ‘지저분’, ‘게으른’ 사람이란 인상을 남기는 입냄새. 일상생활을 힘들게 하는 고질병 입냄새의 가장 큰 원인은 입 안이 될 수 있다. 

입은 음식물을 섭취하고 호흡을 하는 기관이다. 음식물을 먹고 호흡하는 과정에서 세균이 입안으로 들어오게 되고 입속에 남은 음식물과 결합하면서 잇몸 질환이 발생하거나 충치가 생기며 입냄새가 발생 할 수 있다.

이것보다 더 심각한 것은 몸 속 장기의 건강이 좋지 않아 발생할 때다. 사람도 피곤하면 잠을 자거나 머리를 피우는 등의 휴식이 필요하다. 그런데, 쉬지 않고 계속 일하거나 몸을 쓰면 탈나는 것처럼 몸 속 장기도 건강이 나빠지면 제 기능을 못하게 된다. 몸 속 장기의 기능이 약화되면 음식물 섭취 후 소화하는 과정에서 악취를 풍기는 가스가 발생하게 된다. 이 가스는 그대로 역류 할 수도 있고 혈액 속으로 스며들어 악취를 풍기는 원인이 된다. 

연말 송년회 자리에서 가장 많이 먹는 음식들은 앞서 말한 삼겹살을 선두로 시작해 대부분 육류와 얼큰한 국물 등이 있을 수 있다. 육류는 소화 때 장기의 부담을 많이 주는 음식물이다. 때문에 연이은 회식 때 고기를 많이 먹게 되면 그만큼 장기의 부담이 높아지게 마련이다. 매운 음식 역시 마찬가지다. ‘매운 닭발 먹고 다음 날 화장실...’이란 얘기를 우스개 소리로 나누듯 맵고 자극적인 음식은 장기의 부담을 가중 시키는 것들이다. 

정치, 사회, 경제, 외교 등 일반인들도 그 어느때보다 국정에 관심을 기울였던 2017년. 연말 모임에서 본인의 의견을 피력하는 목소리가 높아질 것이다. 이럴 때 내 얘기를 좀 더 유연하게 전달하기 위해 자극적인 음식은 살짝 피하는 센스가 좋지 않을까. 피할 수 없다면 즐기되 사흘 정도 술자리를 피한다던지, 아니면 상추쌈에 마늘을 하나 덜 올린다던지 하는 요령과 센스를 곁들이면 나는 물론 내 몸 속 장기도 편안해 질 것이다. 여기에 입냄새를 키우는 자극적인 요소가 사라지니 그 만큼 사람들에게 내 얘기를 편하게 전달 할 수 있을 것이다. 

유원석 기자  mapzzz@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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