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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백수’ 급증 … 11월 역대최고에 증가율도 최고

입력 2017-12-14 08:59
신문게재 2017-12-14 4면

`취업,어디가좋을까`
11월 구직활동도 없이 그냥 쉰 20대가 급증했다. 사진은 지난달 열린 취업박람회 모습. (연합)
일할 능력이 있는데도 일자리를 포기하고 쉬는 ‘20대 백수’ 인구가 지난달 동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 들어 20대 백수 증가율이 급증해 청년 일자리 해결이 난망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1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1월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으로 분류된 인구가 172만 3999명으로 집계되어 1년 전에 비해 21만 9000명이나 늘었다. 이는 11월 기준으로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3년 이후 최고치다. ‘쉬었음’은 통계상 일할 능력이 있지만 특별한 이유 없이 쉬는 이들로, 구직활동을 하는 실업자와는 다르다.

문제는 20대를 중심으로 ‘쉬었음’ 인구가 크게 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달 20대 ‘쉬었음’ 인구는 28만 4000명으로 동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년 전에 비해 4만 8500명이 늘어난 것이다.

20대 ‘쉬었음’ 인구는 1년 전과 비교해 7월에는 2400명 감소했지만 이후 8월부터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8월 3만 1700명, 9월 3만 600명, 10월 2만 8900명 증가에 이어 지난달은 4만 8500명으로 2015년 8월(5만 7700명) 이후 가장 크게 증가했다. 지난달 증가율 20.6%는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큰 것이다.

이는 20대가 취업난의 직격탄을 맞아 구직활동 자체를 포기하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청년 일자리 창출 및 실업률 관리에 큰 걸림돌로 작용할 전밍이다.

11월 청년층 실업률이 9.2%, 체감 실업률이 21.4%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상황에서 청년 구직자들이 계속 구직을 포기할 경우 정부 일자리 정책의 전면적인 재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연령대별로도 ‘쉬었음’ 인구는 20대가 가장 가파르게 늘고 있다. 그나마 30대가 1.0% 감소했고 40대와 50대는 12%, 9.3% 각각 늘었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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