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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美 성폭력 근절하는 '타임즈 업' 결성,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검은색으로 대동단결

입력 2018-01-05 07:00
신문게재 2018-01-05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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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와 여성 작가·감독·프로듀서 등 할리우드 여성 300여 명이 할리우드는 물론 미국 전역의 직장 내 성폭력과 성차별 문제에 공동대응하기 위해 ‘타임즈 업’(Time‘s Up)이라는 단체를 결성했다. 왼쪽부터 배우 리즈 위더스푼과 제니퍼 애니스톤, 시나리오 작가 숀다 라임스 (AP=연합)

 

지난 10월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 성추문 사건으로 드러난 미국 내 성폭력과 성차별 문제가 여성들의 적극적인 저항으로 이어지는 추세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할리우드 여성들이 ‘타임즈 업’ 단체를 결성해 피해 여성들에 대한 법률 지원과 함께 성폭력 피해에 침묵하는 회사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법안 제정 등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타임즈 업’은 미국 여성 노동자를 보호하는 법률 지원에 쓰일 1300만 달러(약 138억 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들의 행보가 주목받는 이유는 구성원 개개인의 영향력이 크기 때문이다. ‘타임즈 업’에는 영화 ‘라라랜드’의 엠마 스톤, ‘금발이 너무해’ 리스 위더스푼, ‘블랙스완’ 나탈리 포트먼 등 배우들이 대거 참여했다. 하비 와인스틴의 성추문 사건의 피해자인 배우 애슐리 쥬드도 이름을 올렸다. 그 외에도 배우, 작가, 프로듀스 등 할리우드 여성 종사자 약 300여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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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여성들은 성폭력 피해 경험을 공유하는 ‘미투 운동(Me too 나도 당했다)’을 벌여왔다. 영화와 드라마계를 넘어 정치, 사회적으로 확산된 미투 운동이 ‘타임즈 업’ 단체 결성이란 실질적인 행동으로 이어진 것이다.

7일 열리는 제75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는 전세계 영화 팬들은 검은 의상을 입은 배우들 마주할 것으로 보인다. 여배우들은 성폭력과 성차별에 대한 저항 의사로 검은색 의상을 착용하는 캠페인을 벌이기로 밝혔다.

 

여기에 남자 배우들도 참여 의사를 밝혀 전반적 시상식 분위기가 검게 물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3월에는 세계가 주목하는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린다. 여성들을 지키기 위한 특별한 대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이번 캠페인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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